[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키스 켈로그가 오는 20일(이하 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AFP 통신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오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한 지 3주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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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지명자. 사진은 2020년 9월 22일(현지시간)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시절 그가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앞두고 본격 종전 중재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켈로그 대사가 '전쟁을 중단시킬 밑그림을 그릴 임무'를 갖고 "조만간"(soon)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켈로그 특사가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고 다른 유럽 주요국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방문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파견 팀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찾는다고 알렸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오는지는 언급하진 않았다.
켈로그 특사를 포함한 대표단인지는 알 수 없으나 "뮌헨안보회의가 열리기 전 트럼프 팀의 몇몇 중요한 인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라는 소식이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의 첫날인 14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AFP가 전했다.
이처럼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회동이 잇따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와 천연자원 파트너십을 그동안의 군사 원조 대가 및 향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비용으로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