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1경비단장은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13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 |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 변론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정계선, 김복형, 정정미, 이미선, 문형배, 김형두, 정형식, 조한창 헌재 재판관. 2025.01.16 gdlee@newspim.com |
이날 정형식 재판관은 '지난해 12월 4일 오전 0시31분~오전 1시 사이 이 전 사령관이 지시한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말이었느냐'라고 물었고 조 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조 단장은 "오전 0시 45분쯤 그렇게(의원을 끌어내라) 임무를 부여받았고 여러 과정을 통해 임무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임무가 윤 대통령이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지시라는 말은 전해 들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체포'나 '4명이 들어가 한 명씩 끌어내라' 등의 이야기를 들었는지에 대해선 "기억 상으론 그런 단어를 들은 적은 없고 사후 여러 언론 등을 통해서 들었다"며 "당시에는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정 재판관이 "이 전 사령관이 왜 끌어내란 지시를 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조 단장은 "정확한 법적 작동원리를 잘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저도 당황한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조 단장은 "그 임무를 부여받은 후 5~10분 뒤 (이 전 사령관에게) 다시 전화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아니고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논의해 재검토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