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겨울철 추운 날씨와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산불 등이 소매판매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14일(현지 시간)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매판매가 0.2%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보다도 가파른 감소세다. 당초 0.4% 증가로 발표됐던 12월 수치는 0.7% 증가로 수정됐다.
![]() |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 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도 1월 0.8% 감소하며 0.3% 증가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 지출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강력한 소매판매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 수치를 견인하는 데 일조했다. 미국의 GDP는 지난해 4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연율 2.3% 성장했다. 직전 분기인 3분기에는 3.1% 성장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미국 중서부 일대를 강타한 한파와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이 소매판매 악화에 일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앞서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을 예상하고 지난 몇 개월 집중적으로 소비를 늘린 이후의 반작용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3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으며,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10% 관세는 이번 달부터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