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일대 종일 혼잡…일부 집회 참가자 간 언쟁도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15일 광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날 집회가 열리는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종일 혼잡을 겪었다. 경찰은 20여 기동 중대 등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해 버스 차벽으로 찬반 구획을 나눠 인파 관리에 나서면서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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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전남국가비상기도회·도민대회(왼쪽),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 [사진=조은정 기자] 2025.02.15 hkl8123@newspim.com |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는 오후 1시부터 금남로 3~4가 일원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을 촉구했다. 세이브코리아는 약 4시간 45분간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 총 15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 '탄핵 기각, 윤석열 직무 복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 즉각 복귀"를 외쳤다.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오후 4시에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당초 5·18민주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세이브코리아 측이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기도회를 열자 장소를 금남로로 변경했다. 주최 측은 본 집회 참가자를 2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날 집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양부남·정청래·조인철·민형배 등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 "극우세력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쳤다.
양측 집회가 불과 약 50m 간격을 두고 열려 한때 일부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경찰이 개입해 일단락됐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