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천신의 눈' 자율주행 응용계획 발표
저가 차종에도 자율주행 기능, 대중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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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25년은 전국민 자율주행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다. 자율주행이 없는 차종은 소수일 것이며, 향후 2~3년간 첨단 스마트 자율주행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 될 것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亞迪∙BYD 002594.SZ/1211.HK)의 왕촨푸(王傳福) 회장은 지난 2월 10일 개최된 '스마트화 전략 발표회'에서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고급형 스마트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천신의 눈(天神之眼)' 응용 계획을 발표하며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핵심 포인트는 비야디가 자율주행 기능을 전 차종에 기본 탑재한다는 것으로, 7만 위안(약 1400만원) 대의 저가 차량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게 된다. '기능은 늘리되, 가격은 그대로' 전략을 앞세워 제품 가성비 경쟁력을 크게 높이겠다는 비야디의 이 같은 선전포고를 업계에서는 스마트 자율주행 대중화 시대 도래의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적 측면에서는 비야디 자율주행 산업체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될 투자 기회로 해석된다. 자율주행 대중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2021~2022년 이후 자율주행을 둘러싼 두 번째 투자 기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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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신의 눈' 앞세워 자율주행 대중화 선도
'천신의 눈(天神之眼)'은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고급형 스마트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지난 2023년 7월 3일 비야디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공동 런칭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텅스(騰勢∙DENZA)' N7 SUV 차량 모델 발표회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천신의 눈 A∙B∙C'의 3가지 버전이 공개됐다.
'천신의 눈 A' 버전은 컴퓨팅 플랫폼 DiPilot 600을 기반으로 '3개의 라이다+5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12개의 초음파 레이더+12개의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엔비디아의 구동 칩 '오린X(OrinX)' 2개를 탑재해 508TOPS(초당 508조 회)의 연산능력을 구현할 수 있다. 30만 위안 이상의 고급 차종에 적용되는 버전으로, 비야디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양왕(仰望) U8과 U9 등 100만 위안 급 럭셔리카 모델에 해당 버전이 탑재될 예정이다.
'천신의 눈 B' 버전은 DiPilot 300을 기반으로 '1개의 라이다+5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12개의 초음파 레이더+13개의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엔비디아의 구동 칩 '오린X(OrinX)' 1개를 탑재해 254TOPS(초당 254조 회)의 연산능력을 구현할 수 있다. 20만 위안대의 차종에 적용되는 버전으로, 비야디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텅스(騰勢∙DENZA)'와 일부 비야디(BYD) 브랜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천신의 눈 C' 버전은 DiPilot 100을 기반으로 '5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12개의 초음파 레이더+12개의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A∙B버전과 달리 라이다는 탑재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엔비디아의 구동 칩 '오린N(OrinN)'을 탑재하되 한(漢) EV 등 일부 차종에는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개발한 J6M을 탑재할 예정이다. 오린N은 84TOPS의 연산능력을, J6M은 128TOPS의 연산능력을 구현할 수 있다. 20만 위안 이하의 저가 브랜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비야디가 출시하는 최저가 차종은 하이어우(海鷗) 모델로 가격은 7만5800 위안(약 150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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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비야디그룹 공식 홈페이지]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지난 2월 10일 개최된 '스마트화 전략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고급형 스마트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천신의 눈(天神之眼)' 3가지 버전의 응용계획을 공개했다. |
이번에 공개된 세 가지 버전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저비용의 '천신의 눈-C' 버전이다.
자율주행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비야디의 목표 실현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천신의 눈 C' 버전은 하드웨어 비용을 낮춤으로써 중저가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천신의 눈 C 버전의 핵심 부품인 3중 전면 센서는 두 개의 120° 광각 렌즈와 하나의 30° 망원 렌즈로 구성되어 있다. 최대 탐지 거리는 350m에 달하고,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초음파 레이더를 결합하여 360° 전방위 감지가 가능하다. 여기에 3중 스테레오 시차 감지 기술을 채용했으며, VLM 데이터 마이닝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의 감지 능력을 향상시켰다.
시장 피드백에 따르면 '천신의 눈' 자율주행 능력은 업계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신의 눈 세 가지 버전은 중국 최대 규모의 차량-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도심 내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주차 등 모든 상황에서 고급 자율주행 경험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양왕과 텅스 브랜드가 선두로 '천신의 눈' 고급 자율주행 기능을 개통했는데, 도심 내 오토파일럿 네비게이션(CNOA) 기능 구현이 가능하며, 2025년 말에는 도심 내 메모리 오토파일럿 네비게이션(MNOA) 기능도 개방할 예정이다.
<비야디 선도 '中 자율주행 시대'②③ '제2의 투자기회'>로 이어짐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