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미디어리서치 정례 여론조사
민주 지지층 95.9%가 "국회 신뢰"
국민의힘 지지층은 '尹 신뢰'가 90.3%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절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국회 탄핵소추단 측의 주장을 더 신뢰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윤석열 대통령 측 주장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40%가 넘었다. 탄핵정국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8~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핵심 증인들의 증언을 두고 국회 탄핵소추단과 윤석열 대통령 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데 어느 쪽 주장을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국회 탄핵소추단측 54.0% ▲윤석열 대통령측 42.4% ▲잘모름은 3.7%로 응답했다.
![]() |
성별로는 남녀 모두 국회 측 주장이 더 신뢰가 간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남성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56.6%, 윤석열 대통령측 40.1%이었고 여성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51.3%, 윤석열 대통령측 44.6%였다.
연령별로는 40대>50대>30대>20대 순으로 국회 측이 더 신뢰가 간다고 답했다. 60대 이상 응답층은 윤 대통령 측의 주장에 더 믿음이 간다고 봤다.
40대는 ▲국회 탄핵소추단측 66.1%, 윤석열 대통령측 32.7%, 50대는 ▲국회 탄핵소추단측 65.1%, 윤석열 대통령측 31.7%, 30대는 30대 ▲국회 탄핵소추단측 59.1%, 윤석열 대통령측 38.4%, 만18세~29세 는 ▲국회 탄핵소추단측 48.7%, 윤석열 대통령측 46.0%였다.
이에 반해 60대는▲국회 탄핵소추단측 45.2%, 윤석열 대통령측 51.0%, 70대 이상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35.9%, 윤석열 대통령측 57.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국회 측 주장이 더 신뢰가 간다는 답변이 73.7%로 압도적이었다. 윤 대통령 측 주장이 더 신뢰가 간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경북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73.7%, 윤석열 대통령측 25.3%이었고, 경기·인천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56.0%, 윤석열 대통령측 40.7%, 서울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53.3%, 윤석열 대통령측 42.0%이었다. ▲강원·제주의 경우 국회 탄핵소추단측 50.6%, 윤석열 대통령측 47.5% ▲부산·울산·경남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49.8%, 윤석열 대통령측 46.4% ▲대전·충청·세종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49.2%, 윤석열 대통령측 44.4%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41.8%, 윤석열 대통령측 55.4%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국회 탄핵소추단 측이 더 신뢰가 간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95.9%, 윤석열 대통령측 3.0%로 국회 측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86.2%, 윤석열 대통령측 10.6%이었고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국회 탄핵소추단측 65.8%, 윤석열 대통령측 34.2% ▲진보당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59.5%, 윤석열 대통령측 40.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으로 응답한 이들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58.3%, 윤석열 대통령측 38.3%였다.
이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은 국회 탄핵소추단측 5.6%, 윤석열 대통령측 90.3%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도 국회 탄핵소추단측 40.6%, 윤석열 대통령측 53.4%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지지층 등이 응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의 여론은 조기 대선 정국과 맞물려 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해야 국민의힘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탄핵 심판이든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묻든 질문에 국민들은 대선에서 어느 당을 지지할 것인지와 연동해 답한다"고 분석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탄핵 심판의 진실 공방이 결국은 정치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지만 향후 정치적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