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합] 이복현 "공매도 전산화·ATS 정착 위해 감독역량 강화할 것"

기사입력 : 2025년02월20일 14:42

최종수정 : 2025년02월20일 14:42

종목별 실시간 잔고 산출...무차입공매도 사전 차단
김학수 대표 "국내 시장 양적 성장 시현...대체거래소 必"
ATS 내 ETF·ETN 거래 가능케 해야 한다는 의견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공매도 전산화·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자본시장 인프라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시장 소통 목적으로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은 모두발언 중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모습 [사진=금융감독원] 2025.02.20 stpoemseok@newspim.com

우선 KB증권은 공매도 잔고관리 시스템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 전 금융 당국은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해 공매도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철근 KB증권 상무는 "잔고관리시스템을 통해 독립거래단위와 관련한 ▲독립거래단위 등록 ▲승인 ▲담당직원 ▲운용상품 등을 통합 관리한다"며 "개별 독립거래단위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 대해서도 기관내 내부대차거래를 반영한 실시간 매도가능잔고를 산출·관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목별 실시간 잔고 산출을 통해 매도 주문 수량 대비 매도가능수량이 부족할 경우 해당 주문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며 "매 영업일의 종목별 잔고 정보 등을 T+2일(매매거래일 이후 2거래일)까지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보고하며, 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보고누락 등 의심거래를 적출해 공매도 법인에 통보한다"고 설명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ATS 출범에 따른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우리 자본시장은 주식투자 규모확대, 투자자수 증가 및 증권상품 다양화 등 양적 성장을 달성했다"며 "다만, 단일 거래소 운영에 따라 거래시간, 거래비용 등 측면에서 투자자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는 등 한계점도 노출했다"고 말했다. 또 "넥스트레이드는 12시간 경쟁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른 체결 속도와 안정적 시장관리 및 고도화된 SOR(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백종흠 키움증권 부장은 "키움 SOR 시스템은 장 운영 시간에 맞춰 판단을 한다"며 "원장 연동형 방식을 채택해 매매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중간가 및 종가매매 등 SOR 주문을 지원하다"고 밝혔다.

◆"공매도 처벌 수위 높여야...ATS 내 ETF 거래 허용"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이상목 액트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에게서 무차입 공매도가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불신이 많이 느껴졌다"며 "처벌 수위가 낮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보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무차입 공매도를 막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이라며 "결국 증권사 등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공매도 허용 범위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모든 주식에 대해 공매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좀비 기업, 정보가 불투명한 기업에까지 공매도 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상대적으로 비우량 기업에 대한 공매도 재개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고, 이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종목의 재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ATS에 대해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거래 범위를 확장하는 등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가 최종 목표로 삼은 800개 거래 종목 가운데,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없다"며 "최근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이 집중된 걸 감안하면 ETF도 ATS에서 거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ATS는 현재 점유율 한도 규제의 적용을 받는다"며 "그런데 구축된 시스템을 보면 수수료 측면에서는 넥스트레이도가 유리하므로, 점유율 한도는 유연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