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중견 제약사 지난해 실적 '희비교차'…체질개선 전략 통했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25일 14:51

최종수정 : 2025년02월25일 14:51

일동제약·부광약품 흑자전환
제일약품 판관비 증가로 적자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중견 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희비가 교차했다. 체질개선과 주요 매출 품목 확대에 주력한 기업들은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외형만 성장하고 수익성은 하락하거나 적자로 돌아선 곳들도 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동제약과 부광약품은 적자를 벗어나 흑자에 성공했다. 반면 제일약품은 판관비 증가로 적자로 돌아섰으며, 동화약품 등은 외형은 성장한 반면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지난해 61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2023년 11월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사업부를 자회사 유노비아로 물적 분할해 R&D 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결과다.

부광약품 또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01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반등을 이뤘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주력 제품의 호조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회사의 주요 제품군인 덱시드와 치옥타시드의 매출 성장률은 무려 181%에 달했다.

대표이사 직속의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신설한 결과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CNS 전략 제품군은 전년 대비 42% 성장하기도 했다.

삼진제약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고,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도 57.1% 증가한 322억원을 기록했다. 내실 경영을 내세웠던 최용주 대표이사의 전략이 통한 것이다.

유유제약도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 매출액 135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순이익 101억원을 기록해 실적 턴어라운드 및 수익성 증대에 성공했다. 이에 창사 84년 만에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에 달하는 초과이익성과급(PS)을 지급을 진행한다.

반면 제일약품은 판관비 증가의 여파로 적자에 직면했다. 제일약품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 또한 7045억원으로 3.0% 줄었다. 당기순이익 또한 30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 출시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의 기술료 유입이 없엇던 것 또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자큐보정에 대한 본격적인 영업활동이 개시되는 만큼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동화약품 또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57% 줄어든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4648억원으로 28.74%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92.4% 줄었다.

2023년 인수한 베트남 약국 운영 체인 중선파마의 연결 실적 반영과 일반의약품(OTC) 실적 성장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중선파마의 연결손익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주춤했다.

동화약품은 적극적인 신사업 확장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에도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 지분 57.08%를 160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실사 과정에서 재무적 문제 등의 이슈가 발견돼 무산됐다.

하지만 하이로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양측은 법적공방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로닉이 계약금 120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다른 신사업 모색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견제약사들이 비용절감을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신사업 확장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