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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함·욕설' 이화여대 시국선언…"尹 사기탄핵" vs "내란수괴 옹호 말라"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3:47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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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일부 학생들 '탄핵반대' 시국 선언
재학생·졸업생들 "쿠데타 옹호 세력 막아야"
극우 유튜버, 60대 남성 등 외부인 난입 소동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26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리면서 일대에 극우 유튜버 등 외부인이 난입하며 소동이 벌어졌다.

극우 유튜버들은 주변 학생들을 향해 욕설과 고함을 내질렀고, 탄핵 찬성 측이 들고 있는 피켓을 빼앗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외부에서는 경찰이 양측간 충돌을 제지했지만, 아수라장을 연상케 하는 대치 상황은 집회 내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이화여대 학생의 시국선언 행사가 26일 오전 이대 대강당 앞 계단에서 개최 되었다. 2025.02.26 yym58@newspim.com

탄핵 반대 측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이대 대강당 앞 계단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10시 탄핵을 찬성하는 측의 맞불 집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고 하자, 탄핵 반대 측도 오전 10시에 모여 피켓을 들고 탄핵 찬성 측에 대응했다.

이들은 각각 피켓과 구호, 현수막 등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빨갱이 나가라", "내란수괴 옹호 말라" 등 고성이 오갔다.

탄핵 반대 측인 관현악과 20학번 김주아 씨는 "처음에는 판단이 안 섰지만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메모가 필적 감정이 들어갔는데, 본인 필적이 아니라면 탄핵 심판에서 가장 주요하게 된 그 체포 명령 자체가 거짓말이라는 소리 아니냐. 그러면 탄핵 심판 자체가 사실 부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진짜 위기에 있다면 이걸 해결하는 것이 대통령이다. 체포를 한 것도 아니고 최고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이거(계엄) 해서 얻을 게 뭐가 있나.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계엄 자체도 나라 위기가 있을 때 공익 목적으로 선포하면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극우세력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파괴 세력은 이화여대에서 나가야 한다"고 받아쳤다.

양측이 서로 고함을 지르며 대치가 길어지자, 오전 10시 40분쯤 탄핵 반대 측이 정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탄핵 찬성 측도 이에 맞서 정문을 향했다.

정문 밖에는 스피커와 확성기를 설치한 승합차 두 대에 각각 올라탄 극우 유튜버 2명과, 스마트폰 장비로 촬영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극우 유튜버들은 끊임없이 주변 학생들을 향해 욕설과 고함을 질렀고 폭력 행사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찬성을 주장하는 이화여대 학생의 행사가 26일 오전 이대 정문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2025.02.26 yym58@newspim.com

이 외에도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60대 남성 노인 등도 이 자리에 와 있었다.

일부 졸업생들은 인쇄된 졸업장을 보여주며 정문 경호를 향해 "들여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제지당하자 거세게 항의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정문 인근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발언을 하자 탄핵 반대 측이 이들을 둘러싸고 "중국인 나가라", "빨갱이들 꺼져라" 등의 거친 말을 내뱉기도 했다.

정문 내부에서는 탄핵 반대 측과 탄핵 찬성 측이 서로 엉켜 각각의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정문 밖 유튜버들의 스피커 소리가 커 학생들의 발언이 묻힐 정도였다.

이대 관계자는 "외부에는 경찰이, 내부에는 이화여대 경호팀이 소동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외부 경찰 인력이 더 필요할 듯해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졸업생들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화민주동우회 소속 졸업생들은 '쿠데타 옹호 내란 동조 세력 이화가 막아내자, 해방 이화 총학생회의 시국선언을 지지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플랜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 모임 소속 75학번 A씨는 "내가 1학년 때 경찰들이 학교 정문을 넘고 경비를 때리고, 시위하다 도망가는 언니들을 끌고 갔던 순간을 직접 목격했다"며 "그 순간이 지난 12·3 계엄과 겹쳤고 그 때 부터 한숨도 못 잤다"고 털어놓으며 당시의 충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참담한 심정이 들어 나오게 됐다"며 "탄핵 반대 후배가 나에게 '선배님 화교시군요'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오후 3시 교내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도 예고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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