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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 지급 미룬 연봉 무려 1조5000억원 달해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5:58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5:58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돈으로 특급선수 끌어모아 '신(新) 악의 제국'으로 떠오른 LA 다저스가 지급을 유예한 연봉이 무려 1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지적이다.

AP 통신은 26일(한국시간) 내부 자료를 인용해 다저스가 2028년부터 2046년까지 8명의 선수에게 지급 유예한 연봉이 10억51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라고 보도했다. 특히 2038년과 2039년 다저스가 지급 의무를 진 연봉은 1억9500만 달러(2800억원)로 최고를 찍었다.

[애리조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 쇼헤이가 26일 MLB 시범경기 다저스와 시애틀의 경기가 열리기 전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5.2.26 psoq1337@newspim.com

다저스는 지난 2023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오타니 쇼헤이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10년간 7억 달러에 계약하는 등 최근 특급 선수들을 끌어모으면서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선수 연봉을 추후 지급하는 편법을 썼다.

오타니에게는 7억 달러의 97%인 6억8000만 달러를 2034년부터 2043년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 다른 특급 스타인 무키 베츠도 2033∼2044년에 걸쳐 1억2000만 달러를 받기로 유예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영입한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6600만 달러(2035∼2046년)를 지급 유예했고,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5700만 달러(2028∼2040년), 포수 윌 스미스는 5000만달러(2034년∼2043년),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은 2500만달러(2037∼2044년)를 추후 지급받는다. 최근 계약한 투수 태너 스콧은 2100만 달러, 강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는 3200만 달러를 각각 지급 유예했다.

다저스가 연도별로 지급 의무를 지닌 연봉은 2028∼2029년 400만 달러, 2030∼2032년 720만 달러, 2033년 1720만 달러, 2034년 9020만 달러다. 2035∼2037년에는 9985만 달러, 2038∼2039년에는 1억 95만 달러로 최고치에 이른다. 2040년에는 987만 달러로 대폭 줄었다가 2041∼2043년에는 다시 9375만 달러, 2044년 2075만 달러, 2045년∼2046년 725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이같은 지급 유예 방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메이저리그 시장을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지만 최근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시스템 안에서 하는 계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두둔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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