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율 물가 전가효과' …"환율 상승 장기화 때는 물가 영향 더 커져"
"작년 10월 이후 물가상승 효과 올해 하반기까지 물가에 영향 미쳐"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 올라갈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는 단기에는 0.28% 포인트(p), 장기는 0.19%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최근과 같이 환율 상승이 3개월 이상 유지되면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단기와 장기에서 모두 증가하고 장기 효과의 증가 폭이 훨씬 컨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7일 '환율의 물가 전가효과'에서 이같이 분석됐다며 앞으로 달러/원 환율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그간 환율이 급등하였던 것이 올해 하반기까지 잠재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대상이 되는 이번 환율 급등기를 올해 1월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작년 10월부터 높아진 달러화 강세 기대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작년말 달러당 1470원대까지 급등하였다가 1월 중순 이후 1400원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는 시기다.
이번 환율상승기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시작해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으며 또 고환율 국면이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은의 모형분석 결과 환율 변동의 물가영향은 개별품목을 통해 파급되었으며 효과는 단기와 장기가 각각 6대 4의 비율로 나타났다. 월별 누적효과의 패턴을 보면 환율 변동 후 9개월에 가장 커졌다가 이후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환율 영향이 장기화되는 것은 '메뉴 비용' 등의 존재로 인하여 가격 인상을 유보하던 기업들도 환율 상승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에 동참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한은은 결론적으로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 등으로 안정되는 추세에 있지만 작년 10월 이후 환율 상승의 물가전가 효과는 올해 하반기에도 잠재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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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2.26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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