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과 중국 텐진을 오가는 한중카페리 항로가 폐쇄됐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인천∼중국 텐진 항로 운항 선사인 진천국제객화항운(진천항운)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카페리 운항권 취소를 통보받았다.
지난 1990년 한국과 중국 해운 당국이 인천과 중국의 동북지역을 오가는 카페리 항로를 개설해 공동 운항키로 한 후 운항권이 취소되기는 진천항운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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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국 텐진 운항 카페리 천인호 [사진=인천항만공사] |
해수부는 인천∼톈진 항로의 카페리 운항이 2020년 2월부터 5년 넘게 중단되고 운항 선박도 확보하지 못해 운항권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진천항운은 지난 1991년 부터 인천~텐진 항로에 2만6000t급 카페리 천인호를 운항했으나 2020년 선령(30년)이 다해 폐선 조치한 후 후속 선박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한중 해운 당국은 지난해 9월 진천항운 측에 연내 선박 확보를 주문하고 신조선 투입이 어려울 경우 투입될 중고선의 선령 제한 기준을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완화했으나 선사 측은 투입 선박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중 합작 선사인 진천항운은 지분 중국 기업이 90%, 한국 기업 10%로 구성돼 있으며 절대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 기업이 주주 간 분쟁으로 선박 투입 등 항로 운영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수부가 운항권 취소 이후 새로운 선사 선정 등 후속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