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공사 입찰 마감...삼성물산 발 빼며 10년 만의 맞대결 무산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의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GS건설과의 2파전이 예상되던 삼성물산은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10년 만의 수주전 맞대결도 무산됐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의 시공사 입찰은 1차에 이어 이번 2차에도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이에 GS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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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우성아파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2.27 blue99@newspim.com |
재건축 조합은 1차 입찰이 유찰된 후 2차에서 경쟁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3.3㎡당 공사비를 기존 880만원에서 920만원으로 인상했다. 총 공사비도 1조6198억원에서 1조6934억원으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최근 수주 의지를 내비쳤던 삼성물산은 최종 검토 끝에 2차 입찰에 불참을 결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내외부적 여건을 고려해 금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12만 3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공동주택 268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6934억원이다. 주변 개발호재에 단지 규모가 커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주변 입지도 좋다. 단지 좌측에 위치한 탄천에 설치된 다리를 건너면 바로 강남 삼성·대치동과 연결된다. 서울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다.
재건축 조합은 내달 중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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