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SENSEX30) 72,989.93(-96.01, -0.13%)
니프티50(NIFTY50) 22,082.65(-36.65, -0.17%)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4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개장 뒤 반등하는 듯했으나 플러스 전환에는 실패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13% 내린 7만 2989.93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17% 하락한 2만 2082.65포인트를 기록했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 중 니프티50 지수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최근 30년 중 최장 기간의 하락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니프티50 지수는 10거래일 동안 약 4% 하락했고, 작년 9월 말의 고점 대비로는 낙폭이 16%로 벌어진다.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투자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와 중국에 대한 누적 20% 관세가 발효한 가운데 중국 또한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에 대한 관세를 10~15%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더해 내달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인도는 미국발 상호 관세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손꼽힌다.
SMC 글로벌의 사우라브 자인 리테일 주식 연구 부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행함에 따라 인도 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며 "시장 하락 (폭)은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무역 갈등의 확대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 인상은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물가가 상승하면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져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경기 진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크지만 루피 약세 등으로 인한 외화 유출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
13개 주요 섹터 중 5개 섹터가 하락했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정보기술(IT) 섹터와 제약 섹터가 하락했고, 자동차 섹터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종목 중에서는 인도석유공사(IOCL)와 바라트석유공사(BPCL) 등 정유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국제 유가 하락을 호재로 받아들이며 3~6%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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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4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