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ESS 시장 공략…지르코늄 첨가제 공급 신규 사업 추진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과 공급 계약 체결…추가 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세라믹 복합 소재 전문기업 쎄노텍이 인도 바할라 케미컬(Bhalla Chemical)과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쎄노텍이 이차전지 소재 시장으로의 신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회사는 기존 세라믹 비드 및 산업용 소재 공급을 넘어 이차전지·ESS 에너지 제조에 필요한 지르코늄(Zr, Zirconium) 첨가제 공급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 최대 지르코늄 화학 제조 기업인 바할라 케미컬과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에서 생산된 고순도 안정 지르코늄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
쎄노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여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FEOC(해외 우려 기업법) 등의 규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존 이차전지 지르코늄 첨가제 시장에서 새로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방침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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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노텍 이주성 대표(왼쪽)과 바할라 케미컬 Mr. V.S Bhalla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쎄노텍] |
회사는 바할라 케미컬과 협력하여 원료를 1차 가공한 후 국내에서 고객 맞춤형 2차 가공을 수행하는 분업형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세라믹 비드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습식·건식 분쇄 기술을 접목해 나노 단위의 초미세 입자로 가공할 수 있는 공정 역량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에는 최종 가공된 원료를 수입해 건식 분쇄만 진행하는 기업은 있지만 원료를 직접 수입해 특성을 조정하고 습식·건식 분쇄 기술을 동시에 적용하여 원하는 입도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쎄노텍이 유일하다. 회사는 이번 원료 공급 계약 체결을 기반으로 양극재 첨가제의 품질을 극대화하고 최종적으로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쎄노텍 이주성·이승호 대표이사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을 겪고 있지만 주요 양극재 업체들의 투자는 지속되고 있으며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회사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 내 경쟁력을 갖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연간 3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1차 투자를 완료했다. 또한, 국내 주요 양극재 공급 업체와의 공급 계약 체결에도 성공했으며 납품이 확정된 지르코늄(Zr, Zirconium) 첨가제 외에도 알루미늄, 이트륨 등 첨가제 또한 우수한 테스트 결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수요 증가와 공급 물량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