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상 12월 5일 곽종근을 협박한 세력은 민주당"
"내란범으로 협박한 민주당이 탄핵공작의 뒷배"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증언이 더불어민주당의 회유·협박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메모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핵심 증거들이 오염됐다며, 수사기관이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된 곽 전 사령관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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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녹취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2025.03.06. right@newspim.com |
공개된 녹취에서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5일 지인과의 통화에서 "누구는 나한테 양심 선언을 하라는데 내가 어떻게 하냐, 내가 살려면 나보고 양심선언 하라는데"라고 말했다. 또 "어찌됐든 간에 얘들이 다 사정은 아는데 그래도 뭐 내란죄로 엮겠단다"고도 했다.
해당 통화는 곽 전 사령관의 전화기가 아닌, 그의 딸의 전화기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국방위원들은 "곽종근은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말"이라며 "이는 형법 제283조 협박죄에 명백하게 해당하는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여당 국방위원들은 협박전화가 있던 다음날 민주당 김병주, 박선원 의원의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황상 12월 5일 곽종근을 협박한 세력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우리가 시키는대로 말하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 그리고 '사정은 다 알지만 그래도 너를 내란죄로 엮겠다'고 곽종근을 협박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여당 국방위원들은 "곽종근 사령관을 내란범으로 협박한 민주당이 탄핵공작의 뒷배"라며 "곽종근 사령관이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사실이 증거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졌다. 수사기관이 철저하게 수사해 협박범이 누군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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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녹취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2025.03.06. right@newspim.com |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의 핵심근거들이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홍장원의 메모 조작에 이어 곽종근의 진술 조작까지 내란죄 주장의 핵심근거들이 모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오염의 주범은 바로 민주당으로 확인됐다"며 "양심선언을 해야 될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조작에 관여한 박선원, 김병주, 박범계, 부승찬 의원 등 민주당 국회의원들"이라고 지목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공수처의 수사가 이러한 '조작 증거'에 근거를 뒀던 만큼 검찰은 지금이라도 그동안의 수사를 전면 검토해서, 계엄 전후 벌어진 일들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법원 역시 이처럼 명백한 사실들이 드러난 만큼 대통령의 구속을 즉각 취소하고 방어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