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외국기업 매출액 2배 늘었는데…세금은 오히려 줄어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18:45

최종수정 : 2025년03월07일 18:45

2023년 외국기업 매출 225.8조→433.8조 증가
매출 늘었는데 세액은 6646억→6351억 축소
매출 5조원 초과 기업 16개…7곳은 법인세 '0원'
법인세 전년 대비 23.2조 급감…2년 연속 감소
임광현 의원 "정부 차원의 실태 파악 필요" 지적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외국법인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낸 세금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이 5조원이 넘는 외국법인 중 법인세를 아예 내지 않는 기업도 다수였다.

7일 <뉴스핌>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국세청에서 입수한 '최근 5개년 외국법인 수·수입금액·공제감면금액·총 부담 세액(신고 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외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부담 세액은 오히려 줄었다.

외국법인은 외국에 본점이나 주 사무소를 두는 법인으로 한국에서는 지점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외국에 본사를 뒀지만, 국내에 자회사를 운영해 본사와 세무상으로 독립된 외국인투자기업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 2022년 외국법인 수는 1853개에서 2023년에는 1851개로 줄었다. 법인 수는 전년 대비 2개 줄었다. 이중 수입금액이 5조원을 초과하는 16개였다.

이 기간 매출액은 2022년 225조8262억원에서 2023년 433조870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게 매출 확대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외국법인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부담 세액은 6646억원→6351억원으로 오히려 4% 감소했다. 매출액 5조원을 초과하는 기업(16개)에서 1269억원을 냈고, 5조원 이하(1835개)에서 5082억원을 지불했다. 

매출액 5조원 초과 기업 중 세금을 아예 내지 않은 곳도 7곳이었다. 매출액 5조원 이하인 기업 중 917곳도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기업 세금 납부 계산 구조에 따라 매출이 많아도 비용이 많이 발생했을 경우 세금이 적을 수 있고, 회계상 수입이 커도 세무상 입금이 적다면 세금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에 납부한 세액(외납세액)에 대한 공제가 늘며 공제감면세액은 21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었다. 이자나 배당이 발생한 곳에서 원천징수를 하는데, 한국에 있는 외국법인이 이자나 배당을 받으면 한국과 외국에서 모두 과세가 된다. 외납세액 공제는 이런 상황에서 이중과세를 해소해 주는 제도다.

이 시기 법인세 수입은 급감했다. 2022년 103조6000억→2023년 8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조2000억원 감소했다. 당시 재정당국은 56조4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세수 펑크'의 주된 원인으로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법인세 감소를 꼽았다.

지난해에도 법인세는 62조5000억원이 걷혀 전년 대비 17조9000억원 줄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법인세 수입이 2년 동안 크게 감소하며, 근로소득세 수입(61조원)이 법인세를 뛰어넘기도 했다.

작년 법인세가 전체 국세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6%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05년 이후 법인세 비중은 꾸준히 20%대를 유지했지만, 2022년 26.2%에서 2023년 23.4%로 줄어든 뒤 작년에는 10%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임광현 의원은 인하된 법인세율이 적용되는 2024년 외국법인 세부담은 더욱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하는 외국법인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외국법인이 부담하는 세액은 줄어든 상황"이라며 "지난 2022년 정부의 감세 조치로 인하된 법인세율이 적용되는 2024년 신고수입에 대한 외국법인의 세부담은 더욱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법인의 수입이 늘어나는데 비해 세액이 줄어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부 차원의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