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장애인 취업 확대 방안은…자회사형 표준사업장 고용규모 확충 필요성

기사입력 : 2025년03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0일 15:17

박홍배 의원, 장애인고용법 개정안 발의
장애인 고용정책 재원에 정부 예산 투입
표준사업장 설립시 자회사 공동출자 허용
전문가 "표준사업장 규모 키워 고용 확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장애인고용법 개정안'이 마련됐다.

개정안에는 장애인 고용정책을 이행하는 재원에 정부 예산이 투입되도록 하는 법적 근거도 담겼다. 전문가들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의 규모를 키워 장애인 고용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단일 지주회사 내 복수의 자회사가 공동출자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도록 하는 내용의 장애인고용법 개정안을 지난 4일 발의했다.

지난해 5월 기준 15세 이상 장애인 고용률은 33.8%로, 전체 임금근로자 고용률 63.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찾아 근로자와 만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5.03.07 sheep@newspim.com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 의무가 있는 기업이 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설립한 자회사를 의미한다. 정부는 표준사업장이 장애인을 채용하면 모회사가 장애인 고용 의무를 다한 것으로 간주하고, 미이행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최저임금 이상 지급, 일정 비율 이상 장애인 고용 등의 요건을 갖춘 사업장이다. 현재 797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 작업장 전체 근로자 3만1094명 가운데, 장애인은 1만8115명(58.3%)이다. 장애인 근로자 중 중증은 1만4474명(79.9%), 발달은 1만516명(58.1%)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현행법상 동일 지주회사 내 여러 자회사끼리 표준사업장을 공동출자해 세울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표준사업장이 일정 규모 이상 커지지 못하도록 하면서 전체 장애인 고용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지주회사가 동일해도 자회사나 손자회사가 공동출자하지 못하고 각자 표준사업장을 세워야 하기에, 규모 있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공동출자를 통한 표준사업장 설립이 불가능한 이유는 공정거래법상 규제 때문이다. '공정거래법 18조'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복수 계열사 간 공동출자가 금지된다. 그룹사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표준사업장을 쪼개거나, 각 계열사가 단독 출자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6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내용의 장애인고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만 임 의원 개정안에는 자회사나 손자회사가 만든 공동출자법인이 타 회사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막는 규정이 없다.

공동출자법인이 타 회사 주식을 소유하면 편법증여의 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박 의원 개정안은 22조의2를 통해 공동출자법인이 다른 회사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남용현 한신대 재활상담학과 초빙교수는 "현재 표준사업장들은 영세한 수준으로, (사업장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정은 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 차장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규모가 커지면) 고용적인 측면에서 장애인이 일하기 좋을 것"이라면서도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뿐 아니라 일반 표준사업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판로 확보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고용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도 새로 담겼다. 개정안 22조에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1항에 따라 장애인 표준사업장 소속 장애인의 근로의욕 증진, 직업생활의 질 향상 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2항이 신설됐다.

남용현 교수는 "현재 장애인 고용 정책에 투입되는 재원은 장애인 고용 부담금으로 조성된 기금"이라며 "한국에서 장애인 고용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투입되는 재원에 정부의 일반회계 예산이 거의 없고, 기업이 낸 부담금만으로 정책을 수행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한국과 제도가 비슷한 독일이나 일본을 보면 장애인 고용에 투입되는 예산은 기본적으로 정부 일반회계 예산과 사회보험이다"라며 "(정부 예산 투입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