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결정 존중한다면 서천호, 윤상현 제명 찬성하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지도부와 다르게 연일 헌법재판소를 압박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가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선 안 된다'고 했지만 헌재를 때려 부숴야 한다고 한 서천호 의원을 감싸고 있고 윤상현은 의원은 의원직 총사퇴 및 국회해산 운운하며 연일 헌재를 따로 겁박 중"이라며 이같이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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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광화문까지 행진하고 있다. 2025.03.12 pangbin@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진심으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 서천호, 윤상현 의원 제명에 찬성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즉각 임명하라고 해라"고 주문했다.
이어 "많은 국민은 국민의힘의 헌재 불복을 우려 중"이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행위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권 원내대표는 '여당은 헌재 압박 행위를 안 한다'고 했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82명의 소속 의원이 탄핵반대 탄원서를 내고 의원 수십명이 헌재 앞에 우르르 몰려가 헌재 겁박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말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명태균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의지를 밝힌 최 대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최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이후 8번째 거부권이다"며 "명태균 특검은 내란의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는 법안인데 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명시적으로 최 대행 자신이 내란 공범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위헌, 위법 행위를 일삼은 죄와 내란 수사를 계속 방해한 죄, 국회의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한 죗값을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