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단식 보수단체에 단식 중단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분신사망한 자신의 지지자 권모 씨의 빈소에 참모를 보내 조문한 뒤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서울 한 병원에 마련된 권씨의 빈소를 찾은 참모를 통해 고인의 자녀를 만나 "유가족들께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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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5.03.19 yym58@newspim.com |
이 참모는 "대통령께서 비보를 접하시고 정말 가슴 아파하셨다"며 "아버님께서 남기신 유서도 몇 번이나 읽어보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권 씨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야당과 헌법재판소 등을 비난한 뒤 '윤석열 대통령 만세'라는 문구가 적힌 유인물을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입원 12일 만인 전날 사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반대를 외치며 단식투쟁 중인 보수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으니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인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를 주장하며 23일째 단식 투쟁 중인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 등 윤 대통령 지지자를 찾아가 대통령의 당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 건 지난 8일 석방 이후 12일 만이다. 석방 당시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비롯해 법원과 당 지도부 등에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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