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vs 영풍 경영권 분쟁 금주 분수령...의결권 향방은 변수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13:41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13:41

28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예정
MBK·영풍 의결권 행사허용 가처분 결과 발표도 이번주
MBK 홈플러스 사태도 변수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와 영풍의 의결권 행사허용 가처분 결과 발표가 진행되는 이번주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 변화와 고려아연 측의 영풍 의결권 제한 여부 등이 최대 관심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 DB]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기배당 도입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주총·영풍 의결권 제한 여부, 이번주 분수령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 1월 23일 열렸던 임시주총 결의 중 효력을 잃은 이사 수 19명 상한 설정' 등의 정관 변경안과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7명에 대한 선임안을 재논의한다. 앞서 법원은 지난 7일 임시주총 결의 중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집중투표제를 제외한 모든 결의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1월 임시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을 19명으로 설정한 정관 변경안과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자 7명에 대한 선임안 등이 무효가 돼 원점에서 안건 상정과 주주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주주에게 부여하고 원하는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영풍과의 지분 싸움에서 열세에 놓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유리한 제도로 꼽힌다. 고려아연 지분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로, MBK·영풍 연합이 높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수 19명 상한 안'이 가결되는 경우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 8인 선임안'이 상정되고, 부결되는 경우 '이사 12인 선임의 건'이나 '이사 17인 선임의 건' 중 하나가 표결을 거쳐 상정된다. 고려아연은 이 기준으로 8명, MBK·영풍은 17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현 이사회는 최 회장 측 인사가 11명, MBK·영풍 측 인사가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총의 최대 변수는 고려아연 지분 25.42%를 보유한 영풍의 의결권 제한 여부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이자 주식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가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보유한 영풍 지분 10.3%를 현물 배당받아 고려아연과 영풍 사이에 상호주 관계가 형성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기 주총에서도 영풍의 의결권이 여전히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MBK 연합은 지난 18일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도 이번주에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가처분은 기각된다면 최윤범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 가능성이 커진다. 법원이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허용한다면 지분율이 앞선 영풍 측이 유리해진다.

◆MBK 홈플러스 이슈도 변수

다만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MBK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심을 담은 여론이 매우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주총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MBK의 경영 능력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엄청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온갖 피해자를 양산하며 경영 능력에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MBK가 법규와 신뢰, 도의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장하는 모습에 대해 고려아연을 아끼는 많은 분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결권 자문사들은 한쪽 편을 들기 보다는 양측에 골고루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려아연 주총 의안 분석을 마친 국내외 자문사로는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ESG기준원, 서스틴베스트 등은 모두 MBK-영풍 측 인사 일부의 이사회 진입은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후보 전원을 찬성하지는 않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적대적 M&A를 주도한 점을 근거로 김광일 MBK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 선임안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경영권에 대한 100%의 적합성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번주가 양측에 모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수령으로 작용하는 만큼 MBK가 어떤 법원의 판단을 받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