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比亞迪)가 올해 판매량 목표를 550만 대로 설정했다.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이 26일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지난해 판매량 대비 28.8% 증가한 550만 대로 사내에 공표했다고 중국 매체 레이트포스트가 27일 전했다.
비야디는 올해 중국 내에서 470만 대, 해외에서 8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율은 약 30%이며, 해외 판매량은 92% 증가해야 한다.
비야디는 올해 4개의 브랜드 산하 20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제품은 모두 스마트 드라이빙 버전을 탑재하는 등의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2023년과 2024년 2년 동안 비야디는 2만 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했고, 2년 동안 R&D에 941억 위안을 투자했다. 그동안의 R&D 성과를 바탕으로 비야디는 올해 전면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방침이다.
비야디가 올해 550만 대를 판매한다면 이는 현대차그룹과의 판매량 격차가 200만 대 이내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모두 723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비야디는 최근 5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비야디의 2020년 판매량은 41만 대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감소한 수치였다. 올해 목표치인 550만 대는 2020년 판매량의 13배 수준이다.
비야디의 성장세는 2021년부터 시작됐다. 2021년 판매량은 75.4% 증가한 73만 대였다. 2022년 판매량은 152.4% 증가한 186만 대를 기록했다.
이어 비야디는 2023년에는 61.9% 증가한 302만 대를 판매했다. 이 중 해외 판매량은 24만 대였다. 지난해 비야디는 41.2% 증가한 427만 대를 판매했다. 이 중 해외 판매량은 41만 대였다.
한편 비야디는 사업 보고서에서 "그룹은 글로벌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이자 리더로서 선도적인 기술력, 미래 지향적인 시장 통찰, 완벽한 자체 공급망 등을 갖추고 있다"며 "브랜드의 고급화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해외 진출 역시 가속되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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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의 플래그십 모델인 양왕 U9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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