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메뉴 개발' 칼 갈은 bhc, '뿌링클 10년' 아성 넘을까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17:32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17:32

스타벅스 '망고바나나'·이마트 '피코크' 개발한 식음료 전문가 영입
기획부터 크리스피·테이스티·쥬시 콘셉트...신제품 가짓수 2개→3개로
콰삭킹 한 달 누적 45만개, 매출 비중 11%...뿌링클 넘는 히트작 목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bhc치킨이 자사 대표 제품 '뿌링클'에 도전장을 냈다. '뿌링클'을 넘는 신메뉴를 목표로 올해만 콰삭킹을 포함한 3개 메뉴를 줄줄이 낸다. 2023년 통합R&D센터를 출범시킨 이어 지난해 스타벅스·이마트 출신 식음료 개발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메뉴 개발에 칼을 갈았다는 평가다.

31일 bhc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선보인 신메뉴 '콰삭킹'이 이달 27일까지 한 달 누적 판매량 45만개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콰삭킹 비중은 11% 수준으로 올라왔다. 매출구성비 30%를 차지하는 부동의 1위 메뉴 '뿌링클에 이어 2위 자리를 점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난 27일 콰삭킹 출시를 기념해 개최한 '콰삭한 호프데이'에서 염은미 R&D센터장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3.27 romeok@newspim.com

이번 콰삭킹은 기존 대비 개발과정에 공을 들인 제품이다. 기획 단계부터 '크리스피(Crispy)' 콘셉트를 부여했으며 약 7개월 간 기간을 거쳤다. 특히 치킨 겉면에 피복한 '크럼블' 개발에만 3개월이 소요됐다. 크럼들은 감자, 옥수수, 쌀을 소재로 얇게 채썬 모양로 만들었는데 바삭하면도 딱딱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콰삭킹 개발을 이끈 염은미 R&D센터장은 스타벅스, 이마트 출신의 식음료 개발 전문가다. 스타벅스의 스테디셀러 '망고바나나'와 이마트 PB 브랜드 '피코크' 간편식 등 히트작을 개발한 인물로 유명하다. 지난해 bhc치킨을 비롯한 다이닝 브랜즈그룹 R&D센터를 총괄하는 역할로 영입돼 이번 신제품 기획과 개발 등 전 단계를 지휘했다. 앞서 2023년 bhc치킨, 아웃백, 큰맘순대국 등 계열사의 메뉴개발 조직을 하나로 합친 통합 R&D센터를 출범시킨데 이어 업계 전문가를 영입하며 메뉴 개발에 힘을 실은 조치로 해석된다. 

bhc의 목표는 기존 대표메뉴인 '뿌링클'을 넘어서는 히트작을 만드는 것이다. 뿌링클을 잇는 신제품 공세로 치킨업계 1위 수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뿌링클은 2004년 출시돼 10년간 bhc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한 대표 메뉴다. 다만 출시 이후 10주년을 넘긴 만큼 최신 트렌드에선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치킨 트렌드는 10~20대가 주도하는데 뿌링클의 초기 수요층은 현재 30~50대로 고연령층이 됐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bhc가 지난달 27일 선보인 '콰삭킹'. 2025.03.27 romeok@newspim.com

이번 콰삭킹의 순항에 bhc 내부에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45만개 달성은 최근 신메뉴 가운데 두드러진 성과란 설명이다. 다만 과거 '뿌링클' 영광을 따라잡기는 쉽지만은 않다. 뿌링클의 경우 2004년 출시 직후 뜨거운 반응으로 보름 만에 전체 매출구성비 25%를 넘기고 현재까지도 3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기록적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bhc는 콰삭킹에 이어 오는 7월과 10월 잇따라 신메뉴를 쏟아낼 계획이다. 기존 연 2회씩 선보이던 신메뉴 가짓 수를 올해 3개로 늘렸다. 7월에는 테이스티(Tasty), 10월엔 쥬시(Jucy) 콘셉트의 메뉴를 준비 중이다. bhc브랜드의 출발이었던 '콜팝' 라인업도 확장하고 전용 매장도 늘려갈 계획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하게 신메뉴 3가지를 준비 중으로 브랜드 관심도를 높이고 가맹점 매출을 늘리는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며 "특히 콰삭킹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새로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