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공매도 1조7284억, 외국인 주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주식시장에서는 하루 동안 1조7000억원이 넘는 공매도 거래가 발생했다. 전체 거래의 90%가 외국인이 차지하며, 공매도 시장은 외국인이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1조7284억223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조5443억5074만원으로 전체의 약 89.3%를 차지했고, 기관은 1707억9266만원, 개인은 142억5883만원 규모로 거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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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1조3012억3050만원의 공매도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외국인이 1조1778억7521만원으로 전체의 90.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기관은 1113억6197만원, 개인은 119억9333만원 규모였다. 각각 8.6%, 0.9%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4271억7173만원 규모의 공매도가 발생했으며, 외국인이 3654억7553만원으로 85.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기관은 594억3069만원, 개인은 22억6550만원 순이었다. 각각 비중은 13.9%, 개인은 0.5%이다.
이번 공매도 규모는 공매도 전면 금지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2023년 11월 3일(7720억원) 대비 두 배를 훌쩍 넘긴 수준이다. 외국인 공매도 거래 역시 당시(5450억원)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재개를 계기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외국인이 대거 매도세에 나섰다. 보편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이 겹치며 외국인은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매에 나선 모습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27포인트(3.02%) 내린 2480.71에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86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17.13포인트(2.47%) 내린 676.63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130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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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주식 공매도가 17개월 만에 재개된 31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로, 코스닥 지수는 20.91포인트(3.01%) 내린 672.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 오른 1473.5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3.31 yym5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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