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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성 차관 "최근 정책, 오해·비판 많아…논의의 장 더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02일 17:22

최종수정 : 2025년04월02일 17:2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이 '문화한국 2035' 발표와 관련해 예술계의 비판이 컸던 점을 언급하며 예술지원정책 개편 과정에서도 논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뜻을 밝혔다. 

2일 서울 예술가의집에서 예술지원기관 역할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용호성 차관,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류재수 예술위 예술지원본부장, 김범훈 예술경영지원센터 기획경영본부장, 정철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경영본부장, 정범철 극발전소301 대표, 김세준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임현진 프로젝트 다리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5 AI-저작권 제도개선 워킹그룹 발족식'에서 위촉된 민간위원들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문체부] 2025.03.19 fineview@newspim.com

이날 용호성 차관은 "예술위원회가 처음 생긴 게 1973년이다. 52년 전에 설립이 됐고 그때는 유일한 문화예술 지원 기관이었다"면서 "예술 지원 사업에 관한 부분들은 계속 저희가 진화하고 발전하고 혹은 진화 발전은 아니더라도 변화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초기부터 중기, 현재까지 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 변화를 언급하며 "예술 지원이라고 하는 게 정해진 룰이 없고 바뀌고 변화해 나간다. 90년대까지도 늘 생각한 게 프랑스, 영국, 미국은 어떻게 하는지 정책과 사업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하는 것이 문화 정책의 방향성이었다. 이제는 벤치마킹할 나라가 없다"고 현재 정책 연구와 설계 환경을 언급했다.

용 차관은 '더닝 크루거 이펙트'의 사례를 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부분적으로 나타난 양상이나 방향 같은 것들로 전체를 재단을 하는 시행착오들을 많이 범해왔다. 문화 향유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취했던 어떤 정책이 결과적으로는 어떤 예술 장르 하나의 생태계를 다 무너뜨리거나 별 생각없이 시행한 몇 가지 사소한 정책들이 반향이 컸던 경우도 있다. 환경이 변해서 이전에 옳던 정책이 더이상 정당성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의 문체부 정책, 비전 발표와 관련해 예술계 반발이 컸던 점을 의식한 듯 "우리가 정답을 찾아가기보다 이 조건에서 최적의 정책 모델 사업 모델은 어떤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최근에 문체부에서도 이런저런 정책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되거나 아니면 비판을 받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결국에는 이 정책의 내용을 공유를 하고 같이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을 좀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고 이날 토론회의 의미를 짚었다.

용 차관은 "오늘 자리도 그런 취지에서 만들어졌고 정책을 만들고 사업을 해나가는 과정마다 논의 구조를 만들어 의견을 내고 내용을 수정을 하거나 번복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 여기 계신 분들 오랫동안 이 그쪽 분야에서 일을 해오시면서 다양한 역할로서 다양한 기관에서 일을 해오셨고 고민이 쌓여 있으실 거다. 그런 부분 같이 공유하면서 어떤 것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일지 논의하고 좀 더 발전적인 대안을 찾아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체부에서는 '문화한국 2035'에도 포함된 내용으로 문예위, 예경, 복지재단 통합 지역사무소 설치를 26년부터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5대 권역별 사무소가 설치되며, 서울(예경), 나주(예술위)를 시작으로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개설을 검토한다. 이와 관련해 전담심의관의 담당 권역 지정을 통해 심의, 모니터링, 컨설팅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강지은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은 "예술위 지원 사업은 대부분이 창작 쪽에 지원이 되고 있고 이외에 인력 양성 가치 확산 쪽의 비중이 크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유통과 산업화 인력 양성 쪽에 치중이 되어 있고 복지재단도 마찬가지로 복지 중심으로 특화가 돼서 명확하게 역할은 구분이 돼있고 사업에도 그렇게 반영이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고민해 본 예술 지원 체계의 개선 방향은 첫 번째로 정부 정책 방향이 지역 문화예술 균형 발전 이런 쪽으로 많이 가고 있다. 이런 부분에 맞춰서 이 3개 기관도 사실은 전국 단위 지원 기관으로서 그런 부분에 지역 예술 균형 발전을 견인하는 측면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 있다"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문화재단의 중복 기능을 축소하고 역에서의 성과나 예술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협력 사업은 확대한다. 현재 지역문화재단은 각 지역 단위로는 17개, 기초로도 135개가 있고 전국에 152개가 있다. 예술위의 지역예술도약지원(48억), 지역중심 예술-기업 동반성장 지원 사업(40억)은 이같은 예술정책 변화 기조를 담아 올해 신규로 편성돼 추진되는 사업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5 예술정책 관련 예술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밖에 예경의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90억), 장르별 시장 거점화(국제 공연예술축제 스케일업, 18억), 문화예술 전국 창제작 유통 지원(408억), 지역 아트코리아랩(신규)와 복지재단의 예술활동준비금(600억), 예술인생활안정자금 융자(189억), 예술인 공제회(신규) 사업이 지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꼽혔다.

예술 지원정책의 중복 지원을 없애는 기조에 대해 현장의 예술가들 사이에선 의문이 나왔다.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지원받는 예술인이나 단체들은 잘 와닿지 않을 거란 고민이 많았다. 중복의 얘기는 사실은 각 기관에 있는 사무국 안에서부터 나온 것들이 있다. 어쩌면 일부 중첩이 되는 부분들이 예술가나 단체 입장에서는 좋을 수도 있다. 세부 중복된 사업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기관 간에 좀 조정을 하고 서로 간에 사업의 연계가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맞추기로 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지역의 통합 사무처 설립에 대해서도 "기존의 사업들을 조금 지자체 단위로 좀 더 내리자, '문화한국 2035'의 큰 방향은 지역으로 세계로일 것"이라며 "통합 사무처가 초기에는 단순한 기존 사업을 물리적으로 지역 단위로 단체 간의 물리적 결합일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화학적 결합으로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일부 그 과정에 패키지형 사업들이 늘어나고 그 중요한 역할을 공제회가 할 것이라 생각한다. 공제회는 예술인의 특징에 맞춰진 공제회여야 한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진 공제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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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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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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