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AMS'→'한세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모빌리티 부품사업 본격화 위한 사전 작업
글로벌 도약 위한 '간판 교체' 기업 러시도
휠라홀딩스, '미스토홀딩스' 변경으로 새 출발
브랜드엑스퍼코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통합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패션 업계에 '간판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신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가 하면,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사명을 변경하는 사례도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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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로고. [사진=한세실업 제공] |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그룹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이래 AMS'가 '한세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모빌리티 부품 제조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한세모빌리티는 한국GM, 현대자동차·기아의 1차 협력업체로, 주요 납품 품목은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이다. 한세그룹은 이래 AMS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1354억원이다. 인수 직후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설비를 정비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세 측은 "기업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세'를 포함해 한세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한세그룹의 재도약을 이끌어줄 것이란 기대를 담았다는 입장이다.
한세그룹 오너 일가도 경영 전면에 등판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실제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한세모빌리티 각자 대표에 이름 올렸다. 김익환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을 이끌고 있는데, 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까지 맡아 그룹 내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세실업은 그룹 매출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한세모빌리티는 오는 23일 대구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신규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할 예정이다. CI의 경우 그룹 사명 등을 고려해 그룹과 통일된 이미지로 만들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세그룹은 제조업이라는 공통 분모 아래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세모빌리티를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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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사옥. [사진=휠라홀딩스 제공] |
휠라홀딩스 역시 지주회사 사명 교체에 나섰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운 사명인 미스토(Misto)는 조화,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다양한 가능성을 연결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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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토홀딩스 로고. [사진=휠라홀딩스 제공] |
그간 미스토홀딩스는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비롯해 미국 골프 자회사인 아쿠쉬네트 산하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과 중화권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법인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그러나 휠라홀딩스란 사명이 '휠라' 브랜드와 직접 연결돼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이 외부에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외부의 시각과 요구를 반영해 모든 산하 계열사와 브랜드를 아우르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영을 위해 사명 변경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휠라홀딩스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단일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나선다.
브랜드엑스퍼코레이션은 애슬레저 브랜드명인 '젝시믹스(XEXYMIX)'로 사명을 통일한다. 글로벌 애슬레저 전문기업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31일 주총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가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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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로고. [사진=젝시믹스 제공]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022년부터 '젝시믹스 글로벌 브랜드화'를 중장기 사업 목표로 삼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순차적으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패션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섰다. 새로운 브랜드들을 론칭하는 대신 골프, 키즈, 러닝 등으로 신규 카테고리를 젝시믹스 안에서 다각화하는 '원 브랜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젝시믹스를 총괄하는 이수연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 전환 이후 꾸준히 책임경영과 경영 투명성, 내부통제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향후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과 경쟁력 높은 브랜드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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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글로벌 로고. [사잔=까스텔바작 제공] |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도 '형지글로벌(Hyungji Global)'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등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계열사 형지엘리트가 중국 사업을 필두로 아세안 시장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형지글로벌이 계열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형지의 주요 계열사인 형지엘리트는 형지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아세안 시장의 공급망과 유통망을 활용해 해당 시장의 프리미엄 교복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형지글로벌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과 함께 그룹사의 주요 계열사로서 해외 진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이번 사명 변경을 결정하게 됐다"며 "국내 골프 시장의 활성화에 일조하는 한편, K패션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