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다큐 '올파의 딸들', 그녀들은 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됐나?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13:52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15: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IS에 가담한 두 딸을 둔 올파의 가족 이야기
칸 영화제 다큐 수상작, 아카데미 장편 다큐상 후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튀니지에 사는 올파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여자만 있는 집에서 자라면서 어쩔 수 없이 이웃 남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그래서 스스로 강해져야 했다. 성별만 여자일 뿐 남자 못지 않게 자신을 단련했다. 떠밀리다시피 결혼한 뒤에 운명처럼 딸만 넷을 뒀다. 남편에게 몸을 허락한 건 아이를 낳을 때 뿐, 극도로 남성들을 경계했고 딸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쳤다. 네 딸의 양육과 안전은 온전히 올파의 몫이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다큐멘터리 '올파의 딸들'. [사진 = 필름다빈] 2025.04.08 oks34@newspim.com

올파는 현재 셋째 에야, 넷째 타이시르와 함께 살고 있다. 첫째 고프란과 둘째 라흐마는 함께 살지 않는다. 두 딸은 2015년 리비아로 건너가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해 위장 결혼을 한 뒤 테러리스트가 됐다. 두 딸은 어떻게 해서 지하디스트(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됐을까. '올파의 딸들'은 그 해답을 찾아 나선 작품이다. 이와 더불어 빈곤과 차별이 대물림되는 제3세계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다.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은 '올파의 딸들'을 통해 무엇이 두 딸을 극단주의자로 내몰게 됐는지 단서를 찾아 나선다. 이 다큐멘터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독특한 구성 방식에 있다. 감독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뒤섞으면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파와 셋째와 넷째 딸이 카메라 앞에서 예전에 있었던 일을 직접 연기했다. 올파가 감정적으로 재연하기 힘든 대목에서는 배우가 나선다. 같이 살지 않는 첫째 딸 고프란과 둘째 딸 라흐마는 배우들이 투입됐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다큐멘터리 '올파의 딸들'. [사진 = 필름다빈] 2025.04.08 oks34@newspim.com

올파는 딸을 키우면서 겪었던 세대 갈등에 대해 회고한다. 올파는 딸들이 자유분방한 사고와 행동을 하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이슬람 사회에서 요구하는 '현모양처'의 모습에서 멀어질 때마다 빗자루가 부러질 때까지 딸을 때리기도 했다. 올파가 성장하면서 경험했던 남성의 폭력성이 자식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러나 딸들은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가 없다.

고프란과 라흐마는 2011년 튀니지 혁명으로 이슬람 극단주의가 세력을 뻗치자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밖에 나갔다가 남자들에게 린치를 당한 후 눈만 빼고 온몸을 가리는 니캅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두 딸은 니캅을 입고 다니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되어 갔다. 니캅을 입지 않는 엄마와 동생에게 저주를 퍼붓기도 하는 등 날로 과격해졌다. 두 딸은 결국 집을 뛰쳐나가서 IS에 합류하여 테러리스트가 됐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다큐멘터리 '올파의 딸들'. [사진 = 필름다빈] 2025.04.08 oks34@newspim.com

올파는 딸들을 구출하고자 애쓰지만, 연락조차 어렵다. 몇 년 뒤에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 그들이 체포됐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조직의 우두머리와 결혼해 외손녀를 낳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감독은 극단주의자로 변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뉴스와 영상, 남은 가족의 인터뷰를 통해 고통을 들춰낸다. 또 10대 청소년들, 특히 여성들의 극단주의 동조가 어떻게 전염병처럼 번졌는지 설명한다.

현재 올파는 이집트 남자와 결혼했다. 외손녀 파트마를 입양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다큐멘터리상을 차지했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다. 15세 이상 관람가.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