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친환경 가치가 소비 트렌드로 떠올라
건강에 좋은 소재 사용한 제품 각광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가구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유해 물질을 줄이고 자연 소재를 사용한 가구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이를 대상으로 한 업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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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클라우드H' 매트리스 [사진=신세계까사] |
8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 업계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제품의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건강한 수면 환경을 추구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몬스 침대는 멀티 브랜드 'N32'를 통해 동물성 소재 대신, 생분해가 가능한 비건 소재 아이슬란드 씨셀을 적용한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N32는 국내 침대 업계 최초로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전 제품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신세계까사의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MATERASSO)'는 최근 대표 매트리스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전 제품 10개에 대해 환경부 주관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했다.
현대리바트는 식탁, 테이블, 책상, 침대 프레임 등에 친환경 LPM 표면재인 'E0 등급' 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E0 등급의 보드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3~0.5mg으로 낮아 자연의 상태와 비슷한 수준의 친환경 소재다. 포름알데히드는 인체 독성이 강해 두통 및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으며, 새집 증후군의 주범이라고 알려진 성분이다.
가구 업계 최초로 가구 배송 시 스티로폼 대신 100%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 '허니콤(Honeycomb)'을 사용하고 있다.
한샘 '리프 소파'는 소파 표면에는 스위스의 친환경 발수가공제인 '씨-제로(C-ZERO)'를 도포해 오염물이 바로 흡수되지 않도록 했다.
한샘의 패밀리 침대 '스테디 컴피'는 PU 가죽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성과 내구성을 모두 잡았다. 유해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신혼부부는 물론,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한샘은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원자재 공급이 가능한 협력사를 선별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특히 목재의 경우, 불법 벌목 목재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 인증(FSC, PEFC)을 획득한 목재와 재활용 목재(GR 인증)만을 사용하고 있다. 가죽 또한 국제 친환경 인증인 LWG 인증 가죽을 100% 사용하고 있다.
공인시험 기관인 '한샘 연구소'를 통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소파나 패밀리 침대의 하부 마감재를 부직포에서 패브릭으로 전환했다. 포장재도 PE, 비닐에서 면 100% 또는 리뉴어블 납사 소재 등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직구 등 저렴한 중저가 가구들이 시장에 다양하게 등장하며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가 넓어졌지만 그만큼 믿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넘어 안전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가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좋은 소재들을 사용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라며 "ESG 경영과 친환경 가치 소비가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 기업과 소비자 모두 소비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