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홀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 원해… 동남아리그 희망
부키리치, 더 큰 무대서 경험 쌓고 싶어…이탈리아 이적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번 시즌 정관장의 돌풍을 주도했던 '좌우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가 나란히 팀을 떠난다. 두 선수는 우승팀 흥국생명은 물론 나머지 6개 구단을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2023-2024시즌 처음 V리그 무대를 밟았던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가 팀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건강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를 위해서다. 메가는 인도네시아 자국 리그 또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리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날씨가 따뜻하고, 시즌이 상대적으로 짧은 리그를 선택했다.
![]() |
정관장 돌풍의 주역인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사진=KOVO] |
메가는 아시아쿼터 선수임에도 입단 첫 해인 2023-2024시즌 리그 득점 7위이자 팀 내 1위(736점), 공격 성공률 4위(43.95%)로 맹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득점 3위(802점)에 올랐고,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06%)를 비롯해 오픈공격, 시간차공격, 후위 공격 부문 수위를 차지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세르비아 출신 부키리치는 빅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큰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은 생각이 앞섰다. 부키리치는 그동안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리그를 노크했고, 이탈리아 리그 팀과 입단 발표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부키리치는 2023-2024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돼 V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해 득점 3위(935점)와 공격 종합 8위(성공률 41.85%), 후위 공격 6위(43.03%)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정관장에서 득점 5위(638점), 공격 종합 4위(성공률 40.93%), 서브 3위(세트당 0.378개)로 활약했다.
![]() |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번 시즌 최고의 좌우 쌍포로 위력을 떨친 정관장 메가(오른쪽)와 부키리치가 패배가 확정된 뒤 서로 끌어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KOVO] 2025.04.08 zangpabo@newspim.com |
메가와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이 겹쳐 시즌 중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해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바람에 득점은 조금 떨어졌다. 부키리치는 이탈리아 팀과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출국하는 메가와 부키리치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지만, V리그에 복귀할 기회가 오면 정관장으로 다시 오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