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타격왕 아라에스보다 빠르고, 수비하기 까다로운 타자"
"MVP도 후보, 지난해 15타수만 적었으면 신인왕도 가능했을 것"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근 10경기에서 9경기 안타, 4경기 멀티 히트를 생산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를 것이라는 외신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메이저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2025시즌 초 2주간 성적을 바탕으로 여러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정후의 타격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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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의 활약상을 전하며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오를 것이란 전망을 한 ESPN 기사. [사진=ESPN] 2025.04.10 zangpabo@newspim.com |
이 매체는 "이정후는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며 "만약 이정후가 지난해 15타수를 덜 치렀다면 신인왕 수상이 유력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정후는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보다 빠르고 뛰어난 출루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려 수비하기 까다로운 선수"라고 분석했다.
아라에스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이적하면서 NL 타격 1위, 최다 안타 1위에 올라 3년 연속 양대 리그 타격왕에 오른 최고의 교타자다. ESPN은 이런 아라메스보다 이정후를 높게 평가했다.
ESPN은 "(3번 타자)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와 맷 채프먼 사이에서 타격한다"며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정면 승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타격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타자가 리그 타율 선두를 달리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라고 쓰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이정후가 올해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MLB닷컴도 "이정후가 최근 침체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정후는 이날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0-5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우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터뜨려 8일부터 이어진 21이닝 연속 무득점에 마침표를 찍었다. 6회엔 안타를 친 뒤 득점했고, 7회엔 2루타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신시내티를 8-6으로 꺾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4타점, 11득점, 3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908을 기록 중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