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강하늘, 유해진 주연의 영화 '야당'이 오는 16일 개봉하는 가운데, '파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연이어 극장 관객들과 만난다. 연초부터 기대작으로 꼽혀온 국내 영화 트리오가 침체됐던 극장가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16일 개봉을 앞둔 '야당'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급작으로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등 굵직한 출연진이 합류했다. 국내 최초로 마약 수사 브로커 '야당'을 조명하는 독특한 소재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자극적인 재미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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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야당'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5.04.07 jyyang@newspim.com |
'야당'에서는 일반 사람들에게 익숙지 않은 직업군을 전면에 부각한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가 권력을 위해 야합하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린다. 여기에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얽히면서 셋이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특히 '야당'에선 검사와 경찰이란 수사기관의 갈등을 통해 검경 수사권 조정 같은 현실적인 이슈를 담아낸다. 영화를 보다 보면 경찰같은 야당, 야당같은 경찰을 만나는 예상치 못했던 재미도 때때로 만날 수 있다. 주연 3인방 외에 유력 대권 후보의 아들이자 마약사범을 연기한 류경수, 마약 혐의로 구속되는 여배우 역의 채원빈의 호연도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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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야당'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5.04.07 jyyang@newspim.com |
오는 30일로 개봉을 확정한 NEW 배급작 '파과'는 구병모의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혜영, 김성철이 주연을 맡았으며 개봉 전부터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되며 글로벌 영화팬들에게도 주목받았다.
'파과'는 나이 들어 은퇴를 고민하는 60대 여성 킬러와 그런 그에게 도전하는 20대 남성 킬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혜영이 60대 킬러 조각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처음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김성철이 그와 대결하는 20대 킬러 투우를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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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과' 포스터. [사진=NEW] |
특히 '파과'는 원작 소설에 이어, 영화 개봉에 앞서 뮤지컬로 무대화를 거쳐 관객과 만났다. 한 때 전설적인 킬러였으나 세월이 지나 노년에 접어든 주인공 조각을 통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인생이란 것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혜영의 단독 컷으로 구성된 베를린국제영화제 버전 포스터 공개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원작 팬과 공연팬, 영화화를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역시 30일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이다. 지난해 '범죄도시4'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다.
마동석은 지난 2022년 5월 '범죄도시2'(1269만 명), 2023년 5월 '범죄도시3'(1069만 명), 2024년 4월 '범죄도시4' (1150만 명)까지, 트리플 천만을 달성하며 매년 봄마다 강력한 흥행세로 국내 극장가를 견인해왔다. 특히 천만 영화 6편이라는 최초의 대기록을 세운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로, 그중 3편이 봄 극장가에서 나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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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마동석은 '거룩한 밤'에서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 역을 맡았다. 그간 연기한 적 없던,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은 캐릭터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누구도 상대할 수 없던 주먹 액션 아이콘 마동석의 더 강력하고 무자비한 펀치가 악의 세력을 어떻게 통쾌하게 쓸어버릴지 관심이 모인다. 액션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드라마 연기를 가미한 첫 오컬트 액션 장르 도전에 국내 영화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흥행 여부를 가를 포인트다.
'야당'부터 '파과' '거룩한 밤'의 공통점은 연초부터 기대작으로 꼽혀온 국내 상업영화들이라는 점이다. 출연진부터 감독, 배급사 등 국내 영화 트리오의 흥행을 점쳐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한 극장 관계자는 "연말부터 이어진 불황이 연초까지도 이어졌다. 조금 어지러운 시국이 정리돼야 극장도 활력을 찾을 것 같다"면서도 "새롭게 개봉하는 작품들이 완성도가 있는 만큼 많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찾아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