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정 경주를 추리하는데 최우선이 되는 선수, 경주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선두권에 오를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를 흔히 '강축 또는 축'이라 부른다고 14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축이 확실할수록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이 수월해지고, 그만큼 적중률도 높다. 말 그대로 '믿고 가는 선수'인 셈이다. 워낙 승리 확률이 높기에 배당은 기대만큼 크지는 않지만, 기대에 부응하며 적중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축'을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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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반응속도가 좋은 심상철이 앞선 가운데 선수들이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이러한 '축'을 찾는 방법은 쌍승식 배당률(1위와 2위 선수 2명을 순위에 맞게 맞추는 방식)을 가장 많이 활용하곤 한다. 쌍승식에서 최저 배당을 형성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많은 이들이 신뢰하는 선수, 즉 '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실제 경주 결과 입상(1, 2착)에 성공하는 확률까지 높다면 더 이상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사리 최고의 '축'은 누구일까? 지난해 전반기부터 올해 지난 15회차까지 기록을 바탕으로 확실한 축을 뽑아 보았다.
경정에서 가장 확실한 '축'은 단연 심상철(7기, A1)이다. 총 109회 쌍승식 최저 배당 횟수를 기록했고, 실제로도 84회 입상에 성공했다. 77%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자랑하는 중이며, 얼마 전에는 역대 최단기간에 통산 500승을 달성하기도 해 명실상부 경정 최강자로 꼽힌다.
다음으로 2위는 올해 초반 부상이 있어 약간의 공백은 있었지만, 더 단단해져 돌아온 김민준(13기, A1)이다. 김민준은 지난해 경정 최초로 한 해 50승을 달성한 바 있으며, 총 96회 입상 후보로 올라 68회 입상에 성공했다.
3위는 김민천(2기, A1)이다. 총 85회 최저 배당을 형성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그중 67회 입상에 성공했다. 김민천은 경정 최초로 6월 왕중왕전과 12월 그랑프리를 동시에 우승하는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여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4위는 조성인(12기, A1)은 총 84회 중 64회 입상에 성공했다. 5위는 어선규(4기, A1)로 현재 통산 496승으로 김종민, 심상철에 이어 조만간 통산 500승 고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 74회 최저 배당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고, 그중 58회 1, 2착에 진입하면서 78%를 기록했다.
차순위는 김완석(10기, A1)과 김도휘(13기, A1)이다. 각각 70회, 79회 입상 후보로 지목된 후, 57회 1, 2착 진입에 성공했다. 뒤를 이어 김종민이 72회 중 56회 입상), 주은석이 66회 중 53회, 한성근이 73회 중 53회 입상에 성공하며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경정을 추리하는 데 있어서 축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임이 틀림없다. 함께 출전한 선수들 또한 이러한 '축' 선수를 염두에 둬서 출발이나 1턴 전개에서 구사할 작전을 구상할 정도로 축 선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라고 말하며, "다만 아무리 강력한 축이라 하더라도 무작정 믿고 가서는 안 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이 여러 변수를 한 번 더 꼼꼼히 챙겨보아야 추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