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급 확정 의대 총 13곳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의대생에 대해 수업 복귀를 촉구하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들이 새정부 출범과 무관하게 의대 학사 정상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복귀 시한'을 넘긴 의대 4학년은 의대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2025학년 학사운영은 학칙 준수가 기본 방침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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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KAMC |
지난해 의대생에게 부여한 학사 유연화 계획은 없으며, 의과대학과 학장은 이 방침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의대 학사 정상화에 대한 목표는 새정부 출범과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학장들은 "정치적 상황이 여러분(의대생)에게 학사유연화 등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는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유급 통지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명시했다. 학장들은 "유급 결정은 통상 학기 학년 말에 이루어지며 결정 전 소명의 절차가 진행된다"며 "하지만 올해는 유급 시한이 도달하는 시점에 다양한 방법으로 유급 예정을 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 4학년은 국시를 치를 수 없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학장들은 "각 대학에서 정한 1학기 성적 마감 시점까지 임상실습과 평가가 마무리되지 못해 유급이 결정되면 원서접수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올해 신입생인 25학번과 24학번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학장들은 "유급 시한 전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학번 학번 입학생의 분리 교육은 불가하거나 의미가 없다"며 "24학번의 2030년 여름 졸업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학업 기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와 각 대학은 24학번과 25학번의 수업 분리 모델을 적용한 수업을 진행 중이다. 대체로 24학번이 25학번보다 한 학기 먼저 수업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까지 유급을 확정하는 의대는 고려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연세대 원주, 울산대, 인하대, 전북대, 충남대 등 13곳이다.
이어 16일은 전남대 의대, 17일은 차의전원, 18일은 경상대 의대, 경희대, 순쳥향대, 조선대가 유급 여부를 결정한다. 오는 21일은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을지대, 원광대, 인제대가, 22일은 한림대, 한양대가 각각 결정한다.
이외에도 26일은 가톨릭대가, 28일은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가, 29일은 충북대, 30일은 동국대가 각각 유급 여부를 확정한다.
KAMC 관계자는 "정해진 수업 참여 기한을 넘겨 후배의 미래와 의사양성 시스템에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모두 숙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