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BS 수신료 통합 징수 통과" 한 목소리…연기자·체육·국악계도 나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가 수신료 결합징수를 핵심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재의결을 촉구한 가운데 KBS 3개 노조, 직능단체, 계열사가 한 목소리로 여야의 개정 법안 통과를 호소, 재의결 정족수인 국회의원 200명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KBS는 16일 KBS 본관에서 'TV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 통과를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를 열고 "수신료 결합징수는 공영방송 재원 안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KBS 본관에서 16일 개최된 'TV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 통과를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 [사진=KBS]

이 자리엔 KBS와 KBS 노동조합·KBS같이노조·KBS공영노조 등 노조, 방송기술인협회·영상제작인협회 등 직능단체, KBS 계열사인 KBS비즈니스·KBS미디어·KBS아트비전·KBSN·KBS미디어텍·KBS시큐리티·몬스터유니온의 임직원 등이 함께했다. 전날 연이은 입장문을 낸 데 이어 17일 국회 재의결을 앞두고 KBS 전 관계업종 종사자들이 행동에 나섰다.

이날 박장범 KBS 사장은 "지난 31년 동안 우리는 수신료의 고마움을 잊고 살았다. 우리가 경영을 어떻게 하든, 방송을 어떻게 하든, 수신료는 당연히 들어오는 돈이라고 오만하게 생각했다"면서 "수신료 분리 고지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그동안 많은 중소 제작사들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고, 수신료는 이러한 방송 제작 생태계의 풀뿌리를 지탱해 온 든든한 재원이었다"라면서 "통합징수를 통해 재원이 안정화되어야만, KBS가 한국 방송 제작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통합징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장범 KBS 사장. [사진=KBS]

박 사장은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면서 더욱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콘텐츠를 통해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겠다. 모든 KBS인들과 함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는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를 강행했다. 박영춘 KBS 수신료국장은 지난해 7월 수신료 분리고지가 시행된 후 연간 700억 원 이상의 미납금이 발생했고, 월 수신료 2500원의 최대 28%가 징수 비용으로 소모되면서 4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로 내다봤다.

직원 대표로 전 사원 결의대회에 참석한 영상제작국 소속 김채근 씨는 "수신료는 '제대로 일하는' 공영방송을 위한 토양"이라면서 "자본이 최우선의 기준이 되는 빠른 선택을 하지 않고 '공영성'이라는 모호함을 '제대로' 그려보라며 국민이 준 책임감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고 여야의 초당적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이날 대한핸드볼협회, 대한체조협회, 대한씨름협회 등 4개 체육단체도 "공영방송의 안정적 운영은 곧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직결된다"면서 "다양한 조목의 스포츠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전달되기 위해 수신료 통합징수법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KBS의 수신료 통합징수가 아마추어 경기 중계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 성장, 공공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공영방송 KBS가 단순히 한 방송사의 역할을 넘어 공공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한다는 입장은 앞서 희극인들을 비롯한 코미디협회, 연기자노조, KBS 교향악단과 국악계 등 다양한 직능단체에서도 나왔다.

15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호소문을 내고 수신료 결합 고지를 핵심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KBS는)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들의 등용문이자 요람으로서 방송 콘텐츠 발전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면서 "수신료 결합 고지는 단순한 징수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공영방송 KBS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최소한의 구조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KBS 희극인협회도 윤형빈 협회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수신료 통합 징수를 적극 지지하며 "KBS를 통해 배출된 수많은 희극인들은 예능 MC로 발돋움해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의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다"면서 "수신료 통합 징수는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강화하며,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방송 생태계를 조성하는 핵심 정책"이라고 했다.

KBS 드라마로 생계를 꾸려가는 연기자들의 호소도 잇따랐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방송법 개정안 재의결을 호소했다. 조합은 "KBS가 공적 재원을 바탕으로 고품격 콘텐츠를 왕성하게 제작하여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글로벌 OTT와도 대등하게 경쟁하여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국회의원 여러분께 수신료 징수 방안을 포함한 방송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KBS 국악한마당. [사진=KBS]

국악계도 나섰다. 대한민국 국·공립 국악지휘자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KBS는 '국악한마당'이라는 지상파 유일의 국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국악 장르를 선보이며 국악의 대중화, 새로운 국악 발굴을 통한 다양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고 이를 통해 국악의 보존과 창조적 계승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국악 발전을 위한 KBS의 이와 같은 노력은 KBS의 주요 재원이 국민들이 부담하는 수신료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교향악단도 성명을 내고 "KBS는 국민의 수신료라는 공적 재원으로 KBS교향악단을 지원해 국민 모두가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우리의 뛰어난 예술적 역량이 세계 무대에서 호평받도록 뒷받침하는 반석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방송법 개정안 재의결을 촉구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 후 국회는 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결합해 징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지난해 말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지난 1월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개정안은 17일 국회 본회의에 재상정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KBS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