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전 세계 각계 각층에서 깊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21일 오전 7시 35분(현지시간) 바티칸에서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약 12년 동안 자비와 포용의 리더십을 실천하며 가톨릭 교회를 이끌었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걸린 가운데, 명동성당에서는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일반 조문객들이 모여 22일부터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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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 각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의 세인트 존 대성당에서 한 남성이 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정 앞에서 애도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5.04.22 finevie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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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함께 슬픔을 같이 하며 진심 어린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했다.
서울대교구 주교단의 조문을 시작으로, 많은 신자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성당을 찾았다. 명동성당 외벽에는 교황의 환한 미소가 담긴 사진이 걸렸고, 일부 신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문화 예술인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했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교황의 따뜻한 마음씨와 미소, 그리고 자신에게 건넨 목주를 회상하며 애도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도 교황을 알현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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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은 신자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
할리우드도 교황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화 '시스터 액트'의 주인공 우피 골드버그, '록키'의 실베스터 스탤론,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 등 여러 스타들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우피 골드버그는 교황과의 사랑의 여정을 기억하며 추모했고, 실베스터 스탤론은 교황을 "훌륭한,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송하며 애도했다. 러셀 크로우는 로마에서의 만남을 기억하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예정된 모든 스포츠 경기가 연기됐고, 프란치스코의 조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축구 경기 시작 전 묵념이 진행된다. 아르헨티나 축구팀 산로렌소는 클럽 회원 번호까지 보유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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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가 향년 88세로 선종했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언장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자신을 안장해 달라'고 했다. 선종 전날 바티칸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프란치스코의 마지막 말은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타인에 대한 존중 없이 평화는 없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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