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위한 2025년 세부계획' 발표
당국 기업 대출 요구에도 "변동 있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
감액 배당은 도입 계획 없다 "당국 결정 종합해 의사결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CET1 비율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5일 서울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순이익에 대해 1조4883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분기(1조3215억원)와 비교해 12.6% 늘어난 것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그룹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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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신한은행] |
신한금융지그룹은 이같은 좋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최근 높아지는 당국의 중소기업대출 지원 요구와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주주 환원 기준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CFO는 이날 참석자의 관련 질문에 "CET1 비율을 계속해서 13% 이상으로 잘 관리해왔고, 올해 1분기도 보면 나름 자산 성장을 하면서도 여러 효율화 작업을 통해 잘 관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천 CFO는 "지난해 환율 변동으로 인해 여러 변동이 있었고, 이 때문에 13.1%를 목표로 올렸는데 이 숫자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라며 "내부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올해 변동치를 반영하고 있어 13.1%는 큰 문제 없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그룹은 당초 연간 7~8bp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 오히려 상승세인 것에 대해서는 향후 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할 것이라고 기존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1분기 NIM이 예상보다 상승한 이유는 시장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대출 이윤이 하락하는 추세가 있지만 성장 규모를 적정하게 하면서 하락세를 어느 정도 방어하고 있다"라며 "1분기는 조달 비용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 영향이 1분기 NIM이 상승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CFO는 "시장 금리가 지속 하락하고 있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2분기 이후 NIM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자산 쪽에서 최대한 방어하면서 유동성 예금이나 영업을 강화하면서 조달 비용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등 NIM 하락폭을 최대한 방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그룹은 우리금융그룹이 도입한 감액배당(배당소득세 면제)에 대해서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천 CFO는 "연초 경쟁사에서 감액 배당 발표를 했을 때 가볍게 검토를 했었다"라며 "고려했던 부분이 개인 투자자 외 외국인 투자자나 법인 투자자 등 투자자별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감액 배당 실시 계획은 없다"라며 "향후 감독 세제 당국의 결정이나 다른 회사의 동향을 종합해서 의사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에 앞서 2025년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계속된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밝히며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자본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