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모두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거듭 압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 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연휴인 다음 달 8~10일 사흘간 휴전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임시적인 것이 아닌 영구적인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에게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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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두 정상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일시적 휴전 선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임시적인 중단이 아닌 영구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그는 모든 당사자가 진정한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크림반도 등 일부 영토 포기와 광물 협정 체결 등을 내세워 종전 협상 체결을 압박했다.
그는 그동안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지난 26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가 열리는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가진 뒤 "푸틴은 지난 며칠간 (우크라이나의) 민간 지역, 도시, 마을에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었다. 아마도 그는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금융 등 2차 제재를 언급하며 "(푸틴이)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압박,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 장관은 러시아의 임시 휴전 선언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완전한 휴전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만약 러시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즉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