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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과거시험 담은 8폭 병풍, 보물 된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29일 10:09

최종수정 : 2025년04월29일 10:09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궁중 행사를 기록한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을 비롯해 '자치통감 권81~85',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 '치문경훈 목판'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勤政殿 庭試圖 및 聯句詩 屛風)'은 1747년 숙종 비 인원왕후 김씨의 회갑을 맞아, 존호를 올린 것을 축원하고 기념하기 위해 경복궁 옛 터에서 시행된 정시의 모습과 영조가 내린 어제시에 50명의 신하들이 화답한 연구시를 담은 작품이다. '영조실록' 및 '승정원일기'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이 작품은 총 8폭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 [사진=국가유산청]2025.04.29 moonddo00@newspim.com

제1폭에는 근정전 정시의 장면이 담겨 있는데 화면 상단에는 백악산이, 화면 중앙 근정전 터 위에는 차일과 함께 영조의 친림을 상징하는 어좌가, 화면 하단에는 경복궁의 금천교인 영제교 등이 표현돼 있다. 제2폭에는 영조가 내린 어제시가 담겨 있으며, 제3~8폭에는 좌의정 조현명을 비롯한 50명의 신하들이 화답한 연구시가 담겨 있다.

이는 궁중 행사를 표현한 병풍 중 이른 시기의 사례이자 제작 시기가 명확한 기년작으로 회화사적 가치가 크다. 이 작품은 단순히 왕실 행사의 기록 그림을 넘어, 영조의 정치 철학과 국가 운영 방식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중요한 자료라 평가되므로 보물로 지정해 연구하고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영남대학교중앙도서관 소장 '자치통감 권81~85'는 1434년 편찬에 착수하여 1436년에 완료된 총 294권 가운데 권81~85의 5권 1책에 해당한다.

또한, 이번에 함께 지정 예고된 청도 운문사 소장 목판 4건은, 국가유산청이 성보문화유산의 가치 발굴과 체계적 보존 관리를 위해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연차적으로 시행 중인 '전국 사찰 소장 불교문화유산 일제조사' 사업을 통해 2016년에 조사한 경상남도 지역 사찰 소장 목판 중 완전성, 제작 시기, 보존 상태,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정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 [사진=국가유산청] 2025.04.29 moonddo00@newspim.com

4건 중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른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은 1515년 조성된 목판으로, 총 33판 완질이다. 각선 선사의 주도 아래, 처호가 목판을 제작하고 최호가 글자를 새겨 만들어졌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588년 '원각경'에 해설을 더한 '원각경약소'를 토대로 조성된 목판으로, 총 104판 완질이다. 석헌 선사의 주도 아래, 도림이 글을 쓰고 지희가 목판을 제작한 후 인헌 등이 글자를 새겨 조성됐다.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은 1588년 조성된 목판으로, 총 37판 완질이다. 석헌 선사의 주도 아래, 도림이 글을 쓰고 지희가 목판을 제작한 후 의련 등이 글자를 새겨 조성됐다.

'치문경훈 목판'은 1588년 조성된 목판으로, 총 90판 완질이다. 홍인 선사의 주도 아래, 도림이 교정하고, 종원이 목판을 제작한 후 법천 등이 글자를 새겨 조성됐다.

청도 운문사 소장 4종의 목판은 전래되는 같은 종의 목판 중 시기가 가장 앞설 뿐만 아니라 완질판의 목판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 또한 이 목판으로 인출한 책도 함께 전하기에, 그 원천 자료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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