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원 "150억 포기...시민 1인당 10만 원 혜택 날린 셈·도시개발 전문가 자칭하면서 지침조차 이해 못 해"
김 시장 "응급의료 체계 강화 중점...단순 재정 수익보다 시민 건강권 보장 우선"
[의왕=뉴스핌] 박승봉 기자 =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은 김성제 의왕시장의 종합병원 공약 축소와 부실한 답변내용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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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훈 의왕시의회 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의왕시의회] |
한 의원은 전날 열린 의왕시의회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성제 의왕시장을 상대로 종합병원 유치 공약 번복과 부실한 답변 태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채훈 의원은 "시민에게 약속했던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유치 계획이 250병상 규모로 후퇴한 것은 명백한 공약 번복"이라며 "시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직격했다.
또한, 병원 부지 할인 매각(150억 원 규모) 결정 과정에 대해 "도시개발업무지침과도 맞지 않는, 동문서답 형태의 답변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하며, 김 시장의 준비 부족과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한 의원은 "150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의 부지 할인을 결정한 것은 결국 시민 한 사람당 약 10만 원의 혜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는 192억 원이 소요되는 부곡커뮤니티센터 건립과 맞먹는 규모로, 시 재정과 복지사업에 직격탄을 날릴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백운PFV 이사회에 의왕도시공사 관계자가 다수 포함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한 의원은 "김 시장이 스스로를 도시개발 전문가라고 칭하면서도 법규와 지침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부족하다"며 "경기도 병상수급 및 관리계획에 의왕시 종합병원 건립 계획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과천시장이 직접 경기도지사를 만나 정책건의를 진행한 것과 비교해볼 때 김 시장의 대응은 무책임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한채훈 의원은 "지금이라도 경기도 병상수급계획에 의왕시 종합병원 유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며 "시의원으로서 의왕시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끝까지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제 시장은 이에 "의료법상 100병상 이상이면 종합병원 기준을 충족한다"며 "250병상 규모도 지역 내 의료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하고 단순 병상 수보다 진료과목 다양성과 응급의료 체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 부지 매각 관련 지적에 대해선 "감정평가를 거쳐 결정된 금액이며 민간 의료기관 유치를 통한 공공성 확보를 위해 일정 부분 감액이 불가피했다"며 "단순 재정 수익보다 시민 건강권 보장을 우선했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