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준공된 오피스 빌딩, 시장 순흡수면적 증가 기여
3.3㎡당 실질임대료, 강남>도심>여의도 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마곡 권역에 위치한 대규모 오피스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 임대료와 공실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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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등급 오피스 권역별 실질 임대료. [자료=JLL코리아] |
30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JLL 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A등급 오피스 시장의 순흡수면적(일정 기간 시장에 새로 들어온 면적에서 나간 면적을 뺀 값)은 3만5264㎡를 기록했다. 여기서 A등급 오피스란 연면적 3만3000㎡, 바닥 면적 1089㎡ 이상이며 양질의 요건과 공용 공간, 주차시설, 외관을 보유하고 우수한 임차인이 입주한 건물을 뜻한다.
지난해 하반기 연속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다 플러스(+)로 전환됐다. 신규 입주 면적이 퇴실 면적보다 더 많았다는 의미다. 여의도 권역의 원센티널, 앵커원 등에서 일전에 계약한 임차인들의 실제 입주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체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55%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도심과 여의도 권역에선 공실이 줄었다. 강남 권역의 공실률은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지만, 상당수의 공실이 이미 계약돼 실입주를 앞둔 상태다. 원그로브(CP4)와 르웨스트시티타워(CP1) 등 마곡 권역의 오피스에 계약을 체결한 임차인들이 추후 실제로 이전하게 되면, 서울 3대 권역의 공실률이 높아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서울 오피스 월 평균 실질임대료(명목 임대료에 무상임대 기간을 적용한 금액)는 3.3㎡당 14만31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상승했다. 새해를 맞아 일부 빌딩들이 명목 임대료를 올린 영향이 크다. 권역별로는 ▲강남 15만2600원 ▲도심 14만8600원 ▲여의도 12만3900원이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지속된 불경기와 마곡 권역에서 경쟁력 있는 실질임대료를 제시하는 오피스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실질 임대료 증가세는 당분간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