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고행-해탈' 3부작 공예 체험…자수·연등·모시 책커버 만들기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오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와 연계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전시된 주요 소장품인 보물 '자수가사'를 관람객들이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수행-고행-해탈'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3부작 공예 체험과 명천스님의 특별 강연을 통해 불교 문화를 쉽게 소개할 예정이다.
5월 진행되는 '수행'편은 '가사 안 풍경' 프로그램으로 현대적 감성의 일러스트 도안을 펀치니들 기법으로 수놓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설명서와 자수 실 등을 포함한 공예키트를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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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선과 선 사이'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
이어 6월에는 '고행'편이 진행되며, 연등을 만들며 자수가사의 직물 재료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고행'의 마음을 느껴보고 개인의 염원을 담아낸다.
7월에는 '해탈'편이 준비되어 있으며, 모시 책커버를 만들며 자수를 전통 기법으로 수놓는 체험이 주어진다.
5월 17일 오후 1시 30분에는 경남 함양 향운암의 주지스님인 명천스님이 '가사의 기원과 변천' 주제로 특별 강연을 실시한다. 강연에서는 명천스님이 직접 가사 제작 이야기와 착용법을 시연하며 불교 문화의 깊이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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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
'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와 이르다' 연계 공예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총 32회 진행되며, 5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불교의 수행과 문화를 공예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일상을 벗어나 집중과 반복의 손길 속에서,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각자만의 해탈의 순간을 마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