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에 시·소설 모두 당선
시적인 문체로 쓴 소설로 명성
'이상문학상' 등 유명 문학상 받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인이자 소설가인 윤후명(본명 윤상규)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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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인이자 소설가인 故 윤후명. 2025.05.09 oks34@newspim.com |
고인은 1946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가 당선되며 시인으로,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역'이 당선된 후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다.
1969년 시 동인지 '70년대'를, 1980년에는 소설가 이문열, 이외수 등과 소설 동인지 '작가'를 펴냈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명궁'을 비롯하여 소설 '둔황의 사랑', '협궤열차' 등이 있다. '둔황의 사랑'으로 1983년 녹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문학작품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7년 세월호 참사 추모 공동소설집 '숨어버린 사람들'에도 참여했고,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뽑혀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공동 수상했다. 추계예대에서 겸임 교수, 국민대 문예창작대학원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한국문학원장을 지냈다.
고인은 시적인 문체로 쓴 소설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소설가였다. 특히 '둔황의 사랑'은 중국 둔황을 배경으로 삶의 본질을 탐구한 소설로 인기를 얻었다. 고인은 지난달 14일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범향에서 개막한 '윤후명 문학그림전'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여 관람객을 만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허영숙 씨, 자녀 하나내린·하나차린·하나그린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이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