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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미중 협상 진전에 일단은 안도…빅딜 '김칫국'은 경계

기사입력 : 2025년05월12일 10:40

최종수정 : 2025년05월12일 10:40

"완전한 합의점 찾기 어려워…매수는 아직"
증시 선물 상승,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으르렁거리던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위해 얼굴을 맞대자 금융시장 전반에 화색이 돌고 있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시장 불안을 완전히 잠재울 대타협 소식이 들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틀 간의 첫 대면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국 첫 대면이 일단 긍정적 분위기에서 마무리되자 12일 아시아 거래 초반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1% 넘게 오르는 등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

시카고 소재 노스스타 투자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 에릭 쿠비는 "양측 모두 건설적인 결론 도출과 더 나은 무역 관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쿠비는 "지난 주말 회담에서 양측이 회담장을 나가며 서로를 비난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부터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발표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있었는데, 이번 결과는 그 중간쯤이지만, 긍정 쪽에 더 가까운 방향"이라면서 "극적인 시장 랠리를 유도할 가능성은 낮지만, 적어도 매도 압력을 유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크레셋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 잭 애블린은 "확실히 긍정적인 뉴스로 12일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면서 "다만 오늘 나온 이야기만 보고 '매수' 버튼을 누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식으로 인해 중국과의 무역 전쟁 가능성은 일단 배제된 것 같고, 중국과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면 시장은 분명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즉각적인 빅딜 어렵다"

월가 전문가들은 일단 양국이 합의 의지를 보인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국과의 협상이 까다로워 당장 광범위한 합의안이 나오긴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위즈덤트리 자산운용 모던 알파부문 책임자 리치안 렌은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가 거래를 원하거나 심지어 필요로 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빠른 시간 내에 합의할 유인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렌은 "양측은 여전히 상대가 불리한 여건을 어떻게 감내하는지를 지켜보고 싶어한다"면서 "지금 시장은 미중 양국이 성취할 수 있는 수준과 속도에 대해 약간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경제리서치 책임자 클라우디오 이리고옌은 "앞으로 인도, 일본, 어쩌면 한국과도 무역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가장 복잡하고 마지막에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TD증권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 겐나디 골드버그도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은 고무될 수 있지만, 이는 추가적인 세부 내용이 공개되어야 확정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 가격 흐름은 무역 합의에 대한 일정 수준의 낙관론이 반영되어 있는데, 그 기대가 실현된다면 현재의 가격은 정당화될 수 있으나 기대보다 미미하다면, 시장은 실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쿼리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만은 "우리는 미중 간 직접 협상이 '대타협(grand compromise)'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런던 페퍼스톤 그룹 선임 리서치 전략가 마이클 브라운도 "시장 참가자들이 회담을 앞두고 리스크 자산 비중을 줄였기 때문에, 회담 결렬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보이고 어느 정도 진전도 이뤄진 듯하니, 최소한 반사적인 '리스크온(risk-on)' 반응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확신이 부족할 것이며, 지금 단계에서는 답보다 질문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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