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가격이 10만 4000달러 위로 오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후 12시 4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9% 오른 10만 4113.8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06% 전진한 2577.5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재료들은 없었고, 시장은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가격 전망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 |
비트코인 상승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투자은행 JP모간은 올 하반기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스테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사무엘 시프먼은 최근 암호화폐 랠리를 두고 "많은 이들이 이번 랠리의 원인을 중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며, "진짜 원동력은 서방 은행권의 신용 확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조용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러나 강력한 엔진"이라고 표현했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맷 하우건은 전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12월 31일까지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근거로 ▲증가하는 ETF 자금 유입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 확대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들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총 2100만 개로 고정돼 있으며, 매년 약 16만 5000개의 신규 비트코인이 채굴된다.
한편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약 50만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공급량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새로 발행되는 코인이 대형 매수세를 따라가지 못하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
번스타인 선임 애널리스트인 가우탐 추가니도 역시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블록체인데일리 팀은 7월까지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트레이딩뷰는 향후에도 명확한 리스크는 존재한다면서, ▲세금 규정 변경 ▲새로운 거래 수수료 도입 ▲예상치 못한 기준금리 인상 등은 비트코인 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장애물들이 결국 해소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당분간 투자자들은 '20만 달러 돌파'라는 중장기 목표를 염두에 둘 것 같다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