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새 정부에 바란다] '日 100년 기업' 한국서 나오려면...상속세 개편 '골든타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속세 2번 내면 지분 100%→16%로"
경제계, '상속세-자본이득세 하이브리드' 도입 대안 제시
경제 지탱하는 중소·중견기업 기업승계 지원 강화해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이후 한국 경제는 극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회적 양극화는 심화되고, 정치권의 극한 대립은 협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정책 혼란 속에 기업들은 생존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오는 6월 3일 대선 직후 곧바로 출범하는 새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합니다.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시작하는 만큼, 초반 국정 기조와 정책 방향 설정이 국정 운영의 안정성과 신뢰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새정부 출범과 맞물려 부각되는 경제·사회 전반의 핵심 쟁점을 정리하고, 정책적 우선순위가 돼야 할 과제들을 심층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일본에서 흔한 '100년 기업'을 우리나라에서 찾기 힘든 이유로 상속세 부담이 꼽힌다. 영어로도 그대로인 '재벌'(chaebol)이라는 용어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당연시' 되는 과도한 상속세를 내느니 기업을 파는 게 낫다는 창업주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상속세 문제는 단순히 부의 대물림, 양극화 문제를 넘어 기업 거버넌스 지속 문제와 직결된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 경영권 주식을 처분할 경우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이 현격히 줄어들어 적대적 인수합병(M&A) 및 투기세력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한국 경제계를 뜨겁게 달궜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졌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어소시에이트(Elliott Associates) 논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상속세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최근 9개월 넘게 경영권 분쟁에 직면해 있는 고려아연의 경우에도 오너인 최윤범 회장과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30%대에 머물며 최대주주인 영풍· MBK 파트너스와 끝나지 않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 "상속세 2번 내면 지분 100%→16%로"...경제계, 상속세-자본이득세 하이브리드 도입 건의

17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 경영권 주식 상속세율은 최대주주 할증(20%)를 포함해 최대 60% 수준이다. 60%의 상속세가 두 번 부과되면 창업주(1세대)의 100% 지분은 2세대에서 40%로, 3세대에서는 16%로 급감한다.

그러다 보니 창업주들이 상속세를 내고 사업을 이어가는 대신 사업을 정리하고 재산을 유동화해 상속세 부담이 낮은 국가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100만 달러 이상 순자산 보유자의 국적 순유출 규모 조사 결과 한국은 1200명으로 중국 1만5200명, 영국 9500명, 인도 4300명에 이어 4위다. 인구 대비로는 영국 다음인 2위다.

이에 경제5단체(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이 꾸준히 상속세 완화를 건의하고 있지만 정치권 갈등과 맞물려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제5단체는 오는 6·3 대선을 앞두고 상속세율 인하를 제안하며 만약 국민적 정서로 상속세율 인하가 어렵다면 '경영권 주식에 상속세-자본이득세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할 것'을 대안으로 건의했다.

기업 경영권 주식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처분하기 곤란하며, 특히 비상장주식은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현금화에 상당한 제약이 존재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경제5단체는 기업 경영권 주식의 상속세를 자본이득세와 결합하는 3가지 방식을 제안했다. 첫째, 납부시점별 방식으로 피상속인 사망 시점에 상속세 최대 30%, 주식 처분 시점에 자본이득세 20%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과세대상별 방식으로 부동산 등 경영권 무관 재산에는 상속세를, 경영권 유관 주식에는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셋째는 상속가액별 방식으로 총 상속재산 600억원 이하분은 상속세, 600억원 초과분은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 중소·중견기업 기업승계 지원 강화...증여 활성화를 통한 기업승계 환경 조성

경제계는 우리 경제를 지탱하며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일부 대기업 그룹에 대한 부정적 정서에 묻혀 소외된 중소·중견기업의 기업승계 지원을 강화해 줄 것도 요청했다.

현재 기업승계를 위한 상속공제제도가 운영 중이지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경제계의 설명이다.

가업상속공제제도가 활성화 되어 있는 독일은 대상기업 규모를 제한하지 않는 반면, 한국은 중소·중견기업 중에서도 매출액 5000억원 미만 기업에 한해 지원하고 있다.

경제5단체는 대안으로 ▲가업상속공제 지원대상 중견기업 확대(매출 5000억원 미만 중견기업→전체 중견기업) ▲가업상속공제 지원 한도 확대(최대 600억원→1000억원 확대 ▲사후관리요건 중 업종 유지 요건 폐지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 업종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적용 제외 업종을 별도로 명시) 등을 제안했다.

또한 통상 창업주들이 사후 이뤄지는 상속보다 생전에 경영권을 이양해 경영권 분쟁을 방지할 수 있는 증여를 더 선호한다는 점에서 증여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제계는 최대 600억원까지 공제되는 가업상속공제와 달리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는 한도까지 10~20% 세율을 적용해 증여세를 부과하고 있어 승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는 가업승계를 목적으로 주식 또는 출자지분을 증여하는 경우 일반 상속 대비 낮은 증여세율(10억원 이하 0%, 10억원~120억원 이하 10%, 120억원~600억원 이하 20%, 600억원 초과 50%)을 적용한다.

지난 2022년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가 상향(100억원→600억원)됐지만, 공제·감면 적용 후 증여세 실효세율이 상속 대비 높고 주요국과 비교해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경제계의 입장이다.

이에 ▲증여세 저율과세에서 가업상속공제와 동일하게 공제 방식으로 전환 ▲저율과세 한도 과세표준 600억 원까지 10%로 확대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연부연납 기간을 20년으로 완화 등을 요구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지난 5월 8일 경제5단체 초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플레이어들이 역할을 할 수 있게끔 기업을 있는 그대로 살려줘야 된다. 기업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상속세, 증여세"라며 "상속세, 증여세 문제는 단순한 부의 대물림이 아니고 플레이어들을 대한민국이 얼마만큼 잘 키워서 그 과실을 우리가 따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사진
코스피 급락에 매도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13.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8.19 kunjoo@newspim.com   2026-08-19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