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MLB] "교황은 우리팀 팬" 삭스팬 '성스러운 응원' 펼쳤지만...

기사입력 : 2025년05월17일 16:04

최종수정 : 2025년05월17일 16:08

'교황은 삭스팬' 알려진 뒤 컵스와 시즌 첫 맞대결
삭스팬, 교황 복장하고 응원했지만 팀은 3-13 대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 세계 가톨릭계의 새 지도자 교황 레오 14세가 선출된 지난 9일(한국시간) 시카고는 시끌벅적했다. 시카고 컵스 팬인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인지로 논쟁이 뜨거웠다. 메이저리그(MLB)의 전통의 지역 라이벌인 컵스와 화이트삭스는 새 교황의 팬심을 두고 유쾌한 경쟁을 벌였다. 양 팀 모두 교황의 출신 도시가 시카고라는 점을 앞세워 "교황은 우리 팀 팬"이라며 SNS와 구장 현수막까지 동원됐다.

포문은 컵스가 먼저 열었다. 컵스는 홈구장 리글리필드 외벽 전광판에 "Hey Chicago, the Pope is a Cubs fan"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구단주 톰 리케츠는 "교황이 리글리필드를 방문한다면 언제든 환영이다"고 김칫국부터 마셨다. 화이트삭스도 반격했다. 레이트필드 전광판에는 "Hey Chicago, the Pope is a Sox fan"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팬들은 SNS에서 컵스를 향해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조롱했다.

교황의 친형인 존 프레보스트가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한 번도 컵스 팬이 아니었다. 항상 화이트삭스를 응원했다"고 밝혔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이 인터뷰 영상을 공식 SNS에 공유하며 "정답이 여기 있다"며 팬들과 함께 환호했다. 교황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를 바티칸으로 보냈다.

[시카고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이 17일 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교황 복장을 하고 삭스 팀을 응원하고 있다. 2025.5.17 psoq1337@newspim.com

화이트삭스와 컵스는 17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치렀다. 경기장에는 교황 복장을 한 팬들이 대거 등장해 응원전을 펼치며 '성스러운 응원전'을 펼쳤다.

화이트삭스 팬들이 응원 열기를 불태웠지만 경기 결과는 컵스의 13-3 대승. 컵스의 타선이 불을 뿜으며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삭스 일부 팬들은 "교황님의 축복이 너무 무거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컵스 팬들은 "신도 결국 야구는 숫자라고 생각하신 듯"이라며 즐거워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2005년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 교황이 직접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교황이 앉았던 관람석에 기념 그래픽을 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카고는 미국 내에서도 가톨릭 인구 비율이 높다. 야구에 대한 충성도 또한 높아 "응원 팀 선택이 신앙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번 '교황 팬심 논쟁'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시카고 야구 팬들의 정체성과 문화, 자부심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