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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총 1.4조' 대형사 수주 난전 조짐에 개포우성 4·7차 '들썩'

기사입력 : 2025년05월24일 06:02

최종수정 : 2025년05월24일 06:02

삼성·대우·포스코·롯데 '개포우성 7차 입찰' 대격돌
'양단지 수주'에 눈치싸움 관측되기도
변수는 GS건설…후발주자 뛰어들까
7차 조합 "끝까지 경쟁 체제…공정성 최우선"
4차 조합, 7차 입찰 마감 주시…"진심 확인할 것"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개포동을 대표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아파트를 만들 겁니다."

지난 23일 만난 마종혁 개포우성7차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장은 "실질적으로 미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공사 선정에 브랜드 가치보다 설계 특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단지를 합쳐 총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개포우성 4·7차를 둘러싼 대형 건설사들의 구애가 심상치 않다. 두 단지 모두에 수주 의사를 밝힌 건설사들이 많아 수주 난전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시공사 선정 시기가 빠른 7단지의 결과에 따라 4단지의 후보군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현재 802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1122가구(임대 113가구 포함)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개포우성7차는 3호선 대청역 인접성과 일원초·영희초·중동중·중동고 등 우수한 학군을 갖춰 입지 경쟁력이 높은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2025.05.23 dosong@newspim.com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현재 802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1122가구(임대 113가구 포함)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용적률은 약 300% 수준으로 계획돼 있으며, 총 공사비는 6778억5000만원, 3.3㎡당 880만원으로 추산된다. 조합은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시공사 선정에 여념이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현장 설명회에서는 총 9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들 중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GS건설 등은 사전 홍보 부스에 참여했던 대형 건설사다.

개포우성7차는 3호선 대청역 인접성과 일원초·영희초·중동중·중동고 등 우수한 학군을 갖춰 입지 경쟁력이 높은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이날 단지 인근 상가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학군지고 강남 주요 상업지구와도 가까워 신혼부부나 학부모의 상담이 잦은 편"이라며 "재건축 이후에는 고급 단지로의 탈바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삼성·대우·포스코·롯데 개포우성 7차 입찰 검토…'양단지 수주'에 눈치싸움 

이 지역에 주목도가 높은 이유는 비슷한 시기 인근 단지인 개포우성4차 역시 시공사 입찰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최고 9층 9개동 459가구로 구성된 개포우성 4차는 최고 49층 높이, 공공임대주택 128가구를 포함해 총 1080가구로 지어진다. 총 공사비는 7300억원 가량이 예상되며 매봉역이 인접해 있어 7차 못지 않은 매력적인 사업지다.

이에 대형 시공사들의 눈치싸움이 관측되고 있다. 7차에 수주를 하는 건설사는 4차 재건축에는 불참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개포우성7차 아파트 위치도. [자료=서울시] 유명환 기자 = 2021.10.28 ymh7536@newspim.com

개포우성7차 수주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의 4파전이 예상되는 중이다. 특히나 해당 단지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던 대우건설은 4차 사전 홍보를 포기하면서까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일례로 본래 개포우성4차의 시공사 사전 홍보 부스에는 총 6개사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대우건설은 DL이앤씨과 함께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7차와 4차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데, 욕심 부리는 것도 문제"라며 "7차에 진심을 다해 전력을 내보이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경쟁입찰을 불사하더라도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 '써밋' 깃발을 꽂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삼성물산은 두 단지 모두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개포주공6·7단지와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의 입찰에 연이어 불참하면서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개포우성에 대해서는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에 대해서는) 입찰 마감에 앞서 제안서를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4차 역시 7차만큼이나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개포에 최초로 오티에르 브랜드 적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글로벌 건축 설계 회사인 유엔스튜디오(UN Studio) 관계자가 직접 4·7차 현장에 방문했다. 유엔스튜디오는 30개국 이상에서 120여개 랜드마크를 설계한 글로벌 그룹으로, 최근 한남4구역에서도 삼성물산과 협업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역시도 외관 디자인 설계에 해당 회사와 협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용산정비창 사업으로 인해 개포우성 수주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강남 사업부와 용산 사업부는 분리돼 있어,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개포우성 7차 사업에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최고의 주거단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도 한강변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분양 성공을 기반으로 양 단지 모두에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청담, 반포, 잠실, 대치 등 한강변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며 "4차, 7차 둘 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검토하고 있는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GS건설 역시 후발주자로 수주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잠실우성 1·2·3차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개포우성7차에 집중할 여력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해당 계약을 마무리한 뒤 제안서를 통해 조합에 수주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 개포우성4차 조합, 7차 입찰 마감 주시…"진심 확인할 것"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다음달 1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조합은 이날 건설사들의 제안서 면면을 훑어보고 시공사 선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마 조합장은 "공정한 경쟁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한다고 판단해 끝까지 경쟁 체제를 유지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개포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사전 홍보 부스를 설치하며 입찰 전 준비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사전 홍보 부스에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4곳이 참여했다. 2025.05.23 dosong@newspim.com

한편 개포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사전 홍보 부스를 설치하며 입찰 전 준비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사전 홍보 부스에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4곳이 참여했다.

개포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다가오는 개포우성7차 입찰 마감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두 단지를 합쳐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공사비가 들 것으로 예상돼, 시공사에서 양자택일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7차 입찰 마감 이후 시공사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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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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