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9일 광주서 사전 투표…극단 세력과 선 긋기 등 요구
김문수, 사전 투표 독려…부정선거 주장 세력과 거리둬
김문수, 오늘 오후 서울 강북서 유세…한동훈 동참 가능성
[서울·용인=뉴스핌] 한태희 김가희 기자 = 6·3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광주에서 한다고 예고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손을 잡고 공동 유세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찬성과 반대로 입장이 갈렸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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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김문수,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 자리해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
한동훈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 투표 첫날(29일) 광주에서 투표하고 뵙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저는 지난 재보선 승리 이후 역전대승한 부산 금정이 아니라 패배한 전남 곡성을 먼저 찾아 호남에서 어렵게 국민의힘 정치를 하는 동료들과 함께했다"며 "국민의힘 정치를 호남에서도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동안 김문수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따로 움직이며 김문수 후보 선거를 외곽에서 지원원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대구 서문시장, 청주 육거리시장, 원주 중앙시장,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등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김문수 후보 이름이 적힌 옷을 입고 나오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승리를 위한 최소 조건으로 ▲계엄 반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 선 긋기를 제시했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3가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후보도 극단세력이 주장하는 부정선거와 선을 그으며 한 전 대표가 요구한 내용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5일 충북 옥천군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사전 투표에 참여하겠다"며 "사전 투표든 본 투표든 반드시 투표해 정정당당 김문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도봉·강북구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날 유세에 참여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