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롯데손보 채권 미상환 사태 후폭풍···"저신용 기업 회사채 투자 기피 확산"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16:24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16:48

콜옵션 사태→CJ CGV 신종자본증권 발행 '미매각'
회사채 양극화 심화...연말 하이일드펀드 혜택 사라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연기로 국내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비우량 채권에 대한 기피현상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에선 회사채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저신용 기업의 돈줄이 더 막힐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CJ CGV는 신종자본증권(BBB+) 발행을 위해 4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CJ CGV는 희망 금리로 5.8~6.1%를 제시했음에도 기관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100억원만 조달할 수 있었다. 이는 롯데손보가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연기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손보의 채권은 2020년 5월 발행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발행수익률 5%)으로, 10년 만기 조건에 따라 발행 5년 후 발행사가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후순위채 투자자는 관행적으로 콜옵션 행사 시점을 실질 만기로 간주하고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번 콜옵션 행사 보류는 투자 신뢰도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현재 금융위원회 자본적정성 4등급을 받은 롯데손보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롯데손보가 당국 및 시장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송주원 기자]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 연기 사태는 CJ CGV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뿐 아니라 회사채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기피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A-등급 회사채의 비중은 이달 19일 기준 1.4%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 6.6%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비율이다. 같은 기간 BBB등급 회사채 비중 또한 4.9%에서 1.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홈플러스 사태 이후 또 다시 저신용 회사채 전반의 수요가 위축되며 유동성 리스크를 자극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A-급 이하 저신용 채권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시장 신뢰가 흔들릴 경우 해당 등급 전체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자금융통성을 고려했을 때 펀더멘탈이 부실한 기업은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채권 상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꺼리는 심리가 확산된다"며 "펀더멘탈이 부실하거나 신용등급 열위 기업의 경우 스프레드 확대 기조로 인해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며 회사채 시장의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BBB등급 이하 채권 투자를 지원하는 정부 지원 정책이 올해 말 일몰될 예정이어서 기업 돈줄이 더 막힐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신용등급에 따른 수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BBB등급 이하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 투자자에게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부여해왔다. 이 정책이 일몰되면 BBB등급 회사채 수요가 더욱 줄어 차환 시 더 높은 금리를 요구받을 가능성이 크다.

공문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일드 채권 혜택이 사라지면 투자자들의 선호가 우량 채권으로 쏠리며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