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클리블랜드에 9-5 완승… 김혜성은 결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시즌 53경기(팀 기준 55경기) 만에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1951년 길 호지스(21홈런), 2019년 코디 벨린저(20홈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빠른 속도다. 지난해 54홈런을 때려낸 오타니는 당시 72번째 경기에서 20번째 홈런을 쳤다. 올해는 무려 19경기나 앞당긴 53경기 만에 이뤘다.
현재 경기당 홈런 비율로 총 162경기로 환산할 경우 시즌 59~61홈런 페이스다. 애런 저지가 2022년 세운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62개)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속도다. 메이저리그 전체 역대 최다는 2001년 73개의 배리 본즈(2001)다. 다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약물 사용 의혹으로 온전히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 |
[오하이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가 28일 MLB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경기 4회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5.28 psoq1337@newspim.com |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회초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팀이 2-0으로 앞선 2사 1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상대 선발 투수 태너 바이비의 초구 83.9마일(약 135km) 커터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발사각은 39도, 타구 속도는 104.5마일(약 168km), 비거리는 362피트(약 110m)였다. 현지 언론들은 "야구계의 언터처블(Unstoppable)"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 |
[오하이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가 28일 MLB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경기 4회 투런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5.5.28 psoq1337@newspim.com |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양 리그를 통틀어 20홈런 고지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현재 홈런 공동 2위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로 각각 18개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이들과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9-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 경기에서 6일 만에 선발 출전했다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혜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psoq1337@newspim.com